엔 게디(En Gedi) -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1)
포도원 고벨화의 환한 웃음
쉼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서
다윗은 주님의 참사랑 느꼈어라
억울하고 참담한 짐 짊어진 채
한밤에 반짝이는 별들의 인도로
메마른 광야 피해 다니던
몸을 숨긴 들염소 바위 골짜기
어두운 동굴 속 볼일 보는
사울의 겉옷자락만 자른 칼날은
밝은 영혼 다윗의 눈빛이어라
다윗은 수금 타 왕의 병 고쳐주고
불레셋 군사 수만 명을 쳤지만
수천 명도 치지 못한 사울은
날마다 움츠린 채 밤잠 설치다
그만 칼날 시퍼렇게 세웠지
쫓기는 이의 그 아픔 뉘 알리오
모래펄 홀로 선 싣딤나무의 외로움
싱그러운 대추야자나무 숲에서
옛날 이야기 속삭이는 듯 하구료
기름부음받은이라 높이 받들어야지
바다처럼 넓고 마라의 샘처럼 깊은
다윗의 도량은 사론의 수선화 같아라
⑴ 1사무 18장-24장
-추보 박영만 (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