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영(零)미터 표지석⑴ 앞에서 1

2011. 10. 9. 오전 7:04:24

글자

해발 영(零)미터 표지석⑴ 앞에서 1 버스에 실려 가는 이 죄인 세상 밑바닥 헤매며 살았는데 오십 미터, 백 미터 어디까지 내려가야 합니까 여직 땀 흘리며 눈 부라리며 오른 산허리 이렇듯 허망히 내려가야만 합니까 이백 미터, 삼백 미터 '예리코 가는 길 아직 멀었다' 구름이 흐르며 말해 줍니다 현기증으로 눈 촛점 잃어도 버스는 저를 태운 채 자꾸 내려만 갑니다 아래로 아래로 -백 미터, -이백 미터 어찌된 일입니까, 해면 아래로 내려가니 상어 뱃속길입니까 살모사 꿈틀대는 깊은 골짜기입니까 ⑴ 예루살렘에서 광야 길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에 해발 표고 0미터 (해수면과 같은 높이)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서, 바다 표면보다 1백 미터, 2백 미터, 또는 그보다 훨씬 낮은 지대가 펼쳐져 있음. -추보 박영만(루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성시-성지순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