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보 박영만(루카)
요르단강 동북쪽
강물 만나는 호숫가
시몬 ․ 안드레아 ․ 필립보의 고향(2)
무너진 돌담 옆 버려진 연자맷돌
이천 년 비바람에 씻겼어도
생선 내음 스며나는 듯
발밑 호수에선 마을사람들
그물 가득 물고기 끌어올리며
거친 바람 높은 파도 다스린 시몬
출렁이는 높은 물결 넘고넘어
달빛에 번쩍이는 비눌물결
가득 채워 돌아오는 길
저녁상 옆에서 아내는 기다렸지
조약돌 던지며 물싸움하며
물결소리 천둥소리에 우뚝 자란
주님의 수제자 시몬이여,
어촌 작은 인물이
온누리의 큰 인물 되었네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3)
그 말씀 여직 귀에 새겨있는지
들풀들 여기 저기
돌더미 사이에서 숨죽어 있는데
소경이 눈 뜬 일(4)
많은 이적을 외면하는 사람들
되돌아와 이 폐허 마당에
무릎 꿇을 순 없는지
* ⑴베싸이다 : 요르단강 북동쪽, 강물과 만나는 호숫가 어촌. 예수의 제자 중 시몬 베드로, 안드레아, 필립보의 고향이다. 본래는 강변에 아랍어로“엘 아라이”란 마을과 “메싸디예”라 하는 마을인 듯한데, B.C 3 - AD 33년에 이 지역 영주 헤로데 필립보가 “베싸이다 율리아스”란 신도시를 세웠다는데, 1993년에 율리아스(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시체가 발굴되었다 함. 예수님 시대의 호수 동편은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이어서 유대인들이 더러운 짐승으로 여겼던 돼지를 칠 수 있었을 것이다.
* ⑵ 요한 1,44
* ⑶ 마태 11,20 : 루카 10,13-15
* ⑷ 마르 8,2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