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강에서
나일 강 범선에 올라 타
모세의 발자취(1) 더듬어 갑니다
저 갈대 숲에 떠내려온
낳은 지 석 달이 된 어린 것
역청과 송진 바른 왕골 상자에 넣어
물에 띄운 부모 마음 어떠했으리오
앞날에 큰 일꾼 될 사내아이
물 위에선 하얀 팰리칸 무리가
둥둥 떠가며 지켜 주고
미르얌(2)은 저 만치서 지켜보니
모기와 물짐승 감히 넘볼 수 있으리오
고물에 올라간 한 자매님은
두 손 들어 하늘을 우러릅니다
이물에 올라간 한 형제님은
조용히 먼 세월 묵상합니다
이 땅에서 숨쉬는 것들에게
귀한 선물 늘 안겨주는 나일강
물이 깊어 뜻이 깊고
사랑 넘쳐 크고 넓어
흥미로운 전설 들려주며 들려주며
자랑스런 역사 쓰며 흐릅니다
⑴ 탈출 2,1-10
⑵ 모세의 누이 미르얌(탈출 2,4-8 ; 15,20-21 ; 민수 26,59 참조)
-추보 박영만(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