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의 샘(모세의 우물)
수르광야 이글거리는 사흘 길
저만치 오른 편엔 갈대바다 짐배
왼편엔 어쩌다 나타나는 아카시아
백성들 이끌고 라마세스 떠날 적엔
지파들 깃발 아래 진군가 드높았지
식량마저 두고 온 허기진 걸음
바나나 메론 서리꾼은 없었지만
광야에 죽느니 종살이가 낳다
목이 탄다 물을 달라 불평불만
인내는 미덕 중의 미덕인 것을
철부지들 구담아 들을손가
여기 대추야자 우거진 오윤 무사⑴
백성들 우물 보고 환호했지만
입에도 댈 수 없는 쓴물
모세는 간절히 기도했네
물에 나뭇가지 던져 단물로 바꿨네
모세가 지팡이로 바다를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네 주었어도
물타령만 했던 백성(2)들이여
원 달러, 원 달러 외치는 베드윈 아이들
그 소리에 단물쓴물 웃음 섞였느니
남은 여정은 주님께 맡겨야 하네
⑴ 탈출 15,22-27. 수웨즈 해저터널 약 100리 거리에 있는 마을.
⑵ 탈출 14,12-16
-추보 박영만(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