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딤-야훼는 나의 깃발⑴
목 마르고 허기진 땡볕 광야길
앞을 막는 모래먼지 헤쳐가다
잠시 진을 친 와디 페이란⑵
대추야자 숲 싱그럽고 샘물 솟는
오아시스가 탐나 머문 곳이 아닌데
아멜렉 군사들 싸움 걸어왔네
아직도 가나안 땅까진 멀고 먼 길
앞을 막는 자 있으면 어찌하랴,
목숨 건 싸움 벌여야지
'장정을 뽑아 싸우러 나가거라'
여호수아에게 명을 내린 모세는
저 나지막한 ‘풍차의 언덕’에서
지팡이 든 두 손 들어 기도드렸네
손 드는 동안은 여호수아가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멜렉이 이기니
아론과 후르가 모세의 손 계속 떠받쳐
적의 군사 모두 무찔러 이겼네
기도와 지혜 어우러져 이긴 싸움
제단 쌓아 '야훼 니씨'라 부르니
주님 기리는 위대한 그 이름이여
⑴ 탈출 17,1-16 ‘야훼 니씨’는 주님은 나의 깃발이란 뜻. 사람에 따라
주님을 부르는 이름이 달랐음. 야곱은 주님을 '야훼 라아'
즉 나의 목자라고 불렀음(창세 48,15),
⑵ Wadi Feiran으로 표기함. 길이 4킬로 미터 남짓한 시나이반도에서 가장
넓은 오아시스. 모세가 손을 들어 기도한 곳은 '에벨 에 다후네' 즉
'풍차의 언덕'이라는 나지막한 산봉우리.
-추보 박영만(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