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간 목요일

2011. 4. 7. 오전 9: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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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화요일부터 서서울 지역 ‘영성피정’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피정의 강사 중에는 본당의 교우이신 팽종섭 그레고리오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형제님께서는 ‘참된 신앙생활’이라는 주제로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신앙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5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겸손’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은 모든 권한과 능력을 포기하신 겸손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여러분의 발을 씻겨 드리는 것은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겸손입니다.

두 번째는 ‘표양’입니다. 말은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행동은 세상 사람보다 더 못하다면 그것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어떤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동네에서 공부를 잘 하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던 학생은 그만 자취방에 화재가 나서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학생은 학업을 더 할 수 없었고, 고향으로 내려와 실의에 빠져서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사는 어여쁜 처녀가 그 학생의 집에 찾아와서 결혼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학생의 집에서는 어여쁜 처녀가 찾아와서 결혼하겠다고 하였지만 처녀의 집에서 반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녀의 집에서 반대를 하였지만 처녀는 결국 학생과 결혼을 하였고, 결혼 후에도 시집식구와 남편에게 잘 하였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남편은 이제 마음을 잡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시댁의 어른은 집안의 모든 식구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하였습니다. ‘우리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가 너무나 착하고, 헌신적이다. 그런데 그 며느리가 믿는 종교가 천주교이다. 그러니 우리도 모두 성당에 나가도록 하자.’ 처녀의 희생과 헌신은 한 집안 모두를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말’입니다. 신앙인은 남을 비방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말을 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라는 격언도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말 때문에 다투고 심지어는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을 늘 새겨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 성경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희생’입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은 40,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주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난 때문에, 굶주림 때문에, 질병 때문에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외면하는 우리들의 무관심이라는 병 때문에 죽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하느님께서 쓰시는 작은 몽당연필’이라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던 ‘이태석 신부’님은 참된 희생의 표양입니다. 나병환자들을 방문하였고, 그분들의 일그러진 발을 보면서 각자의 발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인은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아프리카 톰즈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는 ‘순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살았습니다. 고난의 잔을 피하고 싶었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마셨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순명의 삶을 사셨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인은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겸손하지 않는다면, 표양을 보이지 않는다면, 거짓과 변명, 비방과 질투의 말을 일삼는다면, 희생과 봉사를 하지 않고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대로 산다면 우리는 우리 마음에 이미 황금송아지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말씀으로 서서울 지역 구역장, 반장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신 팽종섭 그레고리오 형제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댓글 1

  • 2011년 4월 7일 오전 9:32

    저는 지금 어떤 <표양>으로 살고 있는지... <함께 살고싶은 표양인>으로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거울에 비추어 봅니다. 제 성구가 성모님의 <저는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인데... 오늘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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