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11. 3. 30. 오전 6:32:39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을 살면서 천상에서 영원한 삶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천상에서의 삶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떤 분이 죽어서 또 다른 세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보니까 모든 것이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멋진 아파트를 생각하면 아파트가 지어졌습니다. 평소에 타고 싶었던 차를 생각하면 차가 앞에 나타났습니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하니까 종이 와서 맛있는 라면을 끓여 주었습니다. 정원에 물을 주려고 하니까 종이 와서 ‘주인님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면서 정원에 물을 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종이 와서 대신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나중에 하도 심심해서 종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지옥이 낳겠다!’ 그랬더니 종이 이렇게 말을 하더랍니다. ‘그럼 여기가 천국인줄 아셨어요?’

천국이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하는 모든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천국이란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 천국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천국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젓과 꿀이 흐르는 곳이 천국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비록 광야에서 살았어도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서로 사랑한다면 그곳이 천국이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천국을 장소로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천국을 우리의 소원은 모두 이루어지는 요술 방망이가 주어지는 곳으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장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천국은 요술 방망이를 하나씩 주는 것도 아닙니다. 천국은 하느님의 계명과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생각하는 천국은 예수님께서 생각하는 천국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천국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가난한 시간들, 지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모두 사라지기를 원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호화롭고 화려한 집에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높은 자리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자신들은 편안하게 놀고먹을 수 있는 자리를 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 힘들고 더 어려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계명을 지키고, 율법대로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도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의 본질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친구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는 사랑입니다.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도 내어주는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를 해주는 사랑입니다. 모욕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수하는 사랑입니다.

큰 것, 대단한 것도 중요시 여기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것, 반복적인 것, 구체적인 것,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충실하게 해나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멀리 있는 사람, 큰 사람, 대단한 사람들도 잘 대우하고 환대하지만 내 가장 가까운 가족, 형제, 이웃, 직장 동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작고 소소한 일상들에도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댓글 1

  • 2011년 3월 30일 오전 7:34

    지극히 일상적인 것, 반복적인 것, 구체적인 것, 작은 것들에서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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