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2019. 3. 20. 오전 7: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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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등산객이 가파른 산에 오르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길 《▶다리 아픈 길. 그러나 빠른 길좌측 길 《▶다리 편한 길, 그러나 느린 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합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다리 편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내려올 때에는 다리 아픈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거리였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세 내려올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식으로 두 갈래 길이 펼쳐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힘들지만 짧은 길, 편하지만 먼 길처럼 말이지요. 두 길 모두 무조건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장단점이 늘 있습니다. 문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힘들다고 불평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편해서 좋고, 또 시간이 짧다면서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내게 가장 좋은 순간들이 찾아옴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순간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두 갈래 길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복음을 살 것인가? 아니면 내 맘대로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 것이면 사랑을 살면 됩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절하면 예수님과 십자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천주교의 4대 교리는 이렇습니다. 1) 천주 존재 2) 삼위일체 3) 강생구속 4) 상선벌악 입니다. 4대 교리 중 3)교리인 강생구속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구세주로 보내주셨다는 것이며, 4)교리인 상선벌악은 글자 그대로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뜻으로, 하느님 말씀대로 잘살면 천국에 들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뜻이지요. 두 갈래 길에서 조금 힘들더라도 착하게 살아 천국에 들 것이냐? 아니면 이웃은 생각하지 않고 편한 길을 택해 내 욕심껏 살다가 지옥으로 갈 것이냐? 는 바로 나의 선택입니다.

교회는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여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한 삶을 살도록 사순절 기간 중 특별히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노라고 고해성사를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9)라고 하십니다. 바로 죄를 사할 수 있는 사죄권을 우리가 초대 교황님으로 모시고 있는 베드로 사도에게 주신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사진을 참 많이 그리고 쉽게 찍습니다. 예전과 같은 필름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 폰으로 찍는 디지털 카메라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쉽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컴퓨터로 확인해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진의 작은 화면으로는 분명히 잘 나온 것 같은데, 컴퓨터 모니터의 대형 화면으로 보면 구도가 맞지 않거나 또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확대를 해봐야 잘 찍힌 사진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 좀 더 확대해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올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들은 지금 사순 판공성사를 봅니다.

고해성사 보기 전에 우리는 성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성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의 죄가 보이질 않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의 대형 화면으로 확대해 보아야 합니다. 확대해 본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정확히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찰을 제대로 하였을 때 비로소 하느님과 대화의 통로가 열릴 것입니다. 고해성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주님께서는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라고 하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 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십자가에 달렸던 강도에게까지도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너무나 잘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고해성사라는 사랑의 병원을 세우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참회하고 우리 입을 통해드리는 말씀을 사제의 귀를 통해 들으시어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려고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오늘 이 귀중한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시간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고백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함께 자리하신 주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혼의 원기를 회복하고 그분 앞에 나설 준비를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용히 눈을 감고 우리 영혼의 아픈 곳을 찾아 그분께 드릴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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