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의 혀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2018. 9. 23. 오후 10:02:22

글자

세치의 혀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일은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반대되는 말만 하면 됩니다. 상처 받은 사람을 향해서는 그깟 상처가 뭐 대수냐?”면서 비아냥거리면 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낮은 자존감으로 작아진 모습을 지적하면서 네 인생은 항상 그 모양이야.”라고 조소 섞인 말을 하면 될 것입니다. 죽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는 절대 죽을 수 없어.”라면서 마음을 더욱 더 망치는 말을 하면 됩니다.

세치의 혀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죽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치의 혀로 사람의 마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에는 인정의 말을,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말을, 죽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의 말을 전한다면 분명히 사람의 마음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말이란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마음을 죽이고 살리는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어떤 형제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 형제님께서 운전을 하는데, 차선을 계속해서 바꾸면서 난폭운전을 하는 차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운전을 하는 차를 보면서 짜증도 나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차를 향해서 사고나 나라.”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사실 이 형제님께서 난폭운전을 하는 차를 향해서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내 탓이라는 죄책감을 갖게 되면서, 운전할 때마다 기억하기 싫은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말은 상대방뿐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이렇게 영향을 끼칩니다.

주님의 말씀은 인간의 말과는 달리 늘 희망이 가득한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지요. 마태오를 향해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묵상해봅니다.(마태 9,9-13) 사실 당시의 그에게는 희망이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먹고 살기위해서 세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평생 죄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밖에 없었지요. 물질적으로는 넉넉했을지 모르겠지만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생각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이런 그에게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부르십니다. 자기와 같은 죄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할 수 있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지금까지 자기가 누렸던 모든 부를 기꺼이 버릴 수 있는 희망을 간직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희망이 없는 우리를 향해서 나를 따라라.”라고 부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만이 그리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분명히 희망 안에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나의 이웃에게 희망을 말을 전하고 있을까요? -조명연 신부- 

여기 말 한마디라는 글 하나를 소개 합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위의 글을 조용히 묵상하면서 나는 주로 어떤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가만 생각해볼 일입니다. 우리는 레지오 마리애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말, 사랑의 말을 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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