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農夫)와 여우

2014. 2. 28. 오후 4: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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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農夫)와 여우 

여우에게 원한을 품은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종류의 가축을 많이 키우고 있었는데 여우가 그 가축들을 잡아먹기 때문이었습니다. 농부는 여우를 잡기 위해 곳곳에 덫을 놓았습니다. 며칠 후 여우는 농부가 설치한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복수심에 불탄 농부는 기름에 담가 두었던 밧줄을 여우의 꼬리에 묶고 불을 붙였습니다. 농부가 꼬리에 불을 달고 있는 여우를 풀어주자 여우는 꼬리에 붙은 불을 끄려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신이 농부의 잔인함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신은 꼬리에 불을 달고 있는 여우를 농부의 밭으로 뛰어들게 했습니다.

마침 가을 수확기가 다 된 농작물에 여우의 꼬리에 매달린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농부는 어찌해볼 수도 없이 발만 동동 구르며 자신의 농작물이 다 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자신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가 미워하고 더러는 상대에게 불이익을 주고 마음의 깊은 상처를 남겨 주기도 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습니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는 말입니다.

여우는 배가 고프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요. 농부가 자신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축 옆에 사나운 개를 놓아기르던가, 아니면 철조망을 처서 여우가 가축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미리 대비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받은 피해를 잊지 않고 되갚아 주려고 합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은 인간이 갖는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마태 5,7)

레미제라불에 나오는 장발장이 자신을 괴롭혔던 형사 자베르를 살려주며 하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는 넓은 것이 많이 있소. 바다가 땅보다 더 넓고 하늘이 그보다 더 넓소. 그러나 하늘보다 더 넓은 것이 바로 용서라는 관대한 마음이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루카복음 627~36절 말씀에서 원수를 사랑하여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사소한 일로 얼굴을 붉히고 서로가 미워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사랑의 실천은 나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줍니다. 미움은 과한 욕심에서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면 자신의 마음도 괴롭습니다. 욕심을 버려보세요. 스스로 행복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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