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더욱 활기찬 한 해 되시기를 빕니다
상지의 옥좌 꾸리아 단원 여러분! 甲午年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2014년은 청마의 해입니다. 청마해의 의미는 서양에서는 행운을 주는 유니콘, 페가수스를 상징하고, 동양에서는 막 일어서려는 망아지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또한 말은 역동적이고 성공, 건강함, 승승장구, 강인, 부(富)의 축적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죠. 거기에다가 청색은 성실, 희망, 신성, 믿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마의 해인 2014년 갑오년엔 단원님들 가정에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성취되시길 다시 한 번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저는 새해 소망 겸 가훈으로 ‘입장 바꿔 생각하자’로 정하였습니다. 전에도 가훈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가훈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KBS 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을 시청하면서 그 집 가훈을 보고서 ’참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가네 집 가훈이 바로 ’입장 바꿔 생각하자‘ 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더듬어 보니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상대의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입장만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아집이고, 탐욕이며 교만이라는 생각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은 무시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얘기하다 보니 서로가 얼굴을 붉히게 되고, 다툼을 하게 되고 등을 돌리는가하면 결국엔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는 것, 이게 바로 배려이고, 겸손이고,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날 아침, 우리 본당 공동체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서로가 미워하고 다툼을 벌이고 결별을 하는 교우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새해엔 우리 공동체에 향기가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해 달라고 주님 앞에 은근히 떼를 써 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고 위로해주며, 격려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공동체이기를 소망합니다.
스승과 제자가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앞서가던 스승이 길에 떨어져 있는 종이를 가리키며 “저기 앞에 떨어진 종이가 무슨 종이냐?” 하고 묻자 제자는 그 종이를 주워 살펴보더니 “스승님, 향을 쌌던 종이 같은데요. 향냄새가 묻어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스승은 조금 더 걸어가다가 ”저기 저 종이는 또 무슨 종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제자는 ”아마도 생선을 쌌던 종이인가 봅니다. 아직도 비린 냄새가 가시지를 않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 보아라. 사람의 마음 또한 그 종이와 같다. 종이는 원래 깨끗하고 아무런 냄새도 없지만 무엇을 쌌느냐에 따라서 그 냄새와 쓰임새가 다르다. 사람 마음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평소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서 향내가 날 수도 있고 구린내가 날 수도 있단다.”
우리 모두 향내 나는 하느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입장 바꿔 생각하고, 겸손과 사랑의 청마를 함께 타시죠.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한국 유머쎈터 김진배 원장님의 말씀입니다. “첫마디는 ‘예’로 시작하십시오. ‘예’는 긍정이고 ‘아니요’는 부정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대화를 이끌어 가면 세상은 밝아집니다.”
새해엔 긍정적인 마인드로 활기차고 적극적인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