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가 열리는 날이라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 퍽이나 신경이 쓰였는데
아뿔싸!
비가 내리다 개이다 몇 차례.
모니카 회원들은 귀찮은 기색도 없이 진열대를 끌고 이리저리 다니느라 분주했다. 그 분들의 마음 속엔 주님 사랑
실천함이 있다는 걸 나는 너무 잘 안다. 굳이 미안하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안할 뿐이다.
놀이 마당, 먹거리 마당, 물품 판매가 분주하게 열려서 한편으론 기쁜 마음.
다른 한 편으론 우리 모니카 판매액 저조?
복잡한 맘으로 미사 참례를 드렸다.
젋은 자매님이 옆에 계신 할머니께 재빨리 성가를 여기저기 찾아주는 모습을 보고 자매님의 등 뒤에서 내게 없는
따뜻한 사랑을 보았다. 모든 사람이 주님 안에 머무르게 될 때, 우리 모두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익히
알고 있는데 어째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걸까?
사도 요한(타 본당)씨는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진열대를 오가는 우릴 보시더니 찬조금이라며 20,000원을 주셨다.
또 시흥 본동 성당 신부님은 굳이 필요하시지도 않은 기름을 3병 사시더니 잔돈은 그만 두라셨다. 얼마 안되는 돈
이었지만 그 분들의 마음 속 깊은 배려를 배웠다. 참 신앙인은 마음의 장애를 갖고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 오늘
신부님의 노래가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흐르듯이 우리 시흥 5동 성당의 모든 교우들 마음 속에도 항상 사랑이
가득하시기를 빈다.
어제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주신 모니카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