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과 성자

2011. 1. 15. 오후 11:47:24

글자
도둑과 성자 
 
어떤 형제가 배를 훔치려다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분노한 주민들이 형제들의 목을 배려 하자 촌장이 그들을 막으며 소리쳤다.
 
"비록 저들이 악인일지라도 우리 마음대로 목숨을 빼앗을 순 없소. 대신 도둑질을 했다는 표시를 새겨 놓으면 평생 어딜 가도 편히 살 수는 없을 것이오."
 
사람들은 촌장의 말대로 형제의 이마에 커다랗게’ST(Ship Thief: 배 도둑)’라고 새겨 넣었다. 그 뒤 사람들은 그들을 볼 때마다 "저기 ST가 지나간다. 저 글자가 무슨 뜻인 줄 아니? 바로 배 도둑 이라는 뜻이야. 하하하!" 하고 놀려댔다. 견디다 못한 형은 밤을 틈타 마을을 떠났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이마에 새긴 글자에 대해 묻는 사람들 때문에 편할 날이 없었다. 결국 형은 좌절감에 빠져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하였다.
 
그러나 동생은 끝까지 마을에 남기로 하였다. ’어디로 간들 내 죄를 피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이곳에 남아 죄과를 달게 치르리라.’ 동생은 사람들이 내뱉는 온갖 비난을 묵묵히 견뎠다. 세월은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동생에 대한 비난은 점차 줄어들었고 묵묵히 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칭찬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한 나그네가 우연히 그 마을을 지나다가 한 노인의 이마에 새겨진 글자를 보게 되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나그네는 길을 가던 이에게 그 노인의 사연을 물었다.
 
"하도 오래된 이야기라 잘은 모르지만 저 분은 우리 마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저 분처럼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아마 저 이마에 새겨진 글씨는’ 성인(聖人Saint)’의 약자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    <영감을 주는 책> 중에서 –
 
저는 이 글을 묵상하면서‘내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느냐’ 보다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또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이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영어의 약어 ‘ST’가,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배 도둑) (Ship Thief)”이 될 수도 있고 “聖人(Saint)”도 될 수 있듯이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말에 ‘자기할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한 번의 실수는 병가지 상사 (兵家之常事)’라는 말도 있지요.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회개)하고 과거의 생활을 청산한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하느님 보시기에도 참 좋으셨을 것입니다.
 
 

 

댓글 1

  • 2011년 1월 17일 오후 1:32

    아 - 멘.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설사 잘못을 할지라도 진정 회개하면 아흔아홉마리 양을 놔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사랑"자체이신 주님을 모시고 사는..... 당신의 그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손수 보여 주시려고 당신의 "살과 피"마저 내어 주시는.....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영원무궁토록 찬미와 찬양과 영광과 흠숭을 홀로 받으소서. 아 - 멘.

이야기가있는 풍경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