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는 사람이....

2011. 1. 9. 오전 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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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는 사람이..  

필리핀의 유명한 부자 사업가의 아들 카풍카우라는 청년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에 가 보니 화장실과 욕실이 더럽고 냄새가 나는 등 너무 불결해서 불만을 품고 학장에게 갔습니다. 

"교수님,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 좀 치워주십시오. 깨끗하게 해주세요."

 "알았네. 내가 다 알아서 조치할 테니 가 있게." 

조금 뒤에 이 학생이 그 화장실에 가 보았습니다요란한 소리가 들렸습니다씻는 소리, 닦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청소부를 데려다가 청소하는 줄 알고 들어가 보니 학장님이 직접 청소하고 있었습니다학장님이 기쁘게 청소를 하다가 이 학생을 보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들어오게. 이제 깨끗해질 테니 염려하지 말게." 

"학장님, 청소부 데려다가 시키면 될 텐데 왜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십니까?" 

"천국은 그런 곳이 아니라네. 교회나 신학교는 일을 보는 사람이 먼저 하는 걸세.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네.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네.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 쓰레기를 보는 사람 하나하나가 청소할 때 우리 삶의 주변은 깨끗해질 수 있는 걸세. 자네가 부잣집 아들로 여기 와서 보니까 좀 불결하게 보이지. 다른 사람은 별로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네. 그러니 느끼는 사람이 일을 하면 이 학교는 깨끗해질 수 있는 거라네." 

우리 모두가 180도로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보는 사람이 그것을 고치고 바꾸고 줍고 쓸 때, 나 하나가 회개하고 나 한 사람이 겸손하게 주님과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삶, 우리의 주변, 이 나라 모두가 조화되는 밝은 날이 올 것입니다

- ’이삭줍는 사람중에서

저는 이 글일 읽으면서 떠오르는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우리 주임신부님이신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이십니다.

많은 신자 분들께서 알고 계시는 일입니다만 우리 신부님께는 성당 입구에 있는 자판기 옆 음수대에 컵이 쌓여 있는 것을 보시면 직접 컵을 가져다가 씻어 놓으십니다. 성당을 거닐다가 휴지가 땅에 떨어져 있으면 신자들은 그대로 지나치는데 신부님께서는 직접 휴지를 주워다가 쓰레기통에 버리십니다. 신부님과 함께 승용차를 타게 되면 신부님께서 동승하는 신자들이 먼저 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십니다.

본당에 연도가 나면 신자들은 연도를 잘 안 가는데(일부 신자를 지칭한 것임) 우리 신부님께서는 신자들보다 더 먼저 상가(喪家)에 찾아가서 위로를 하고 연도를 바치십니다. 미사가 끝나면 항상 성당 앞에 먼저 나가서 신자들을 배웅하시는 분은 우리 신부님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생각을 바꿀 때입니다. 누가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누가 시키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실천하는 우리가 됩시다. 우리는 한 형제 자매이니까요. 그리고 시흥5동 성당은 우리 성당이니까요. ‘우리라는 말은 가족이나 식구, 한 형제 자매를 지칭하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우리 성당이 출범한지 벌써 9년이 되어 내년이면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더 좋은 성당, 서로 아끼며 서로 사랑하는 성당, 더욱 성숙된 성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하시죠.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은 소공동체 모임(구역 사도회, 반 모임)에 함께하고, 한 분 한 분이 한 개의 단체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새해엔 1인 1단체 갖기 운동에 꼭 참여하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요한 17,9-11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댓글 2

  • 2011년 1월 9일 오후 11: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울러 주임신부님도 떠오르구요^^

  • 2011년 1월 10일 오후 1:45

    "컵이 쌓여 있는 것을 보시면 직접 컵을 가져다가 씻어 놓으십니다. 성당을 거닐다가 휴지가 땅에 떨어져 있으면 신자들은 그대로 지나치는데 신부님께서는 직접 휴지를 주워다가 쓰레기통에 버리십니다." 신부님께서는 그냥 단순히 컵을씻고 휴지를 줍는것에 그치지 않으시고 저희 본당신자들의 영혼의 쓰레기(탐욕,욕정.교만,이기심,시기,질투,판단,분노,분열 등)을 씻고 닦는 기도를 해주심에 틀림없슴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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