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을 위한 기도 -타고르-

2010. 12. 24. 오후 2: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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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을 위한 기도

                  -타고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게 했을 언어의 난무.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하여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댓글 2

  • 2010년 12월 24일 오후 5:10

    아 - 멘. 즐거운 성탄 되시길....(매는 상처를 남기지만 혀는 살인을 .........)

  • 2010년 12월 24일 오후 7:20

    네 뒤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아님 작은 희망이라도 주기는 주었을까 나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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