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2동에 살면서 신림동성당을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비오는 날 그날도 텔레비에서는 만화영화가 나를 유혹하고 하고 있습니다.
헌금 한다고50원 달래서 계단 높은 성당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양옆으로는 베지색 헌금봉투, 거대한 문, 교리선생님 검은 옷 입은 무섭게 생긴 신부님, 가끔 비슷한 옷 입은 수녀님-가끔 꿈에도 나옴-그리고 괜히 슬프게 성화 보면서 우는 신자들.
나는 그때 천주교는 핍박받는 백성의 종교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지만 늘 세례명과 구약의 기본교리에 대한 내용만이 들려왔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신부나 수녀 그리고 교리교사들의 이야기는 천주교에 대한 지식으로 늘 호기심 반 지식 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미사에서 전하는 말씀을 무의식적으로 진리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신앙 안에서 살고자 교리를 배우고 일을 하다보니 끝내 여기가지 왔습니다.
오늘 축구하면서 그런 생각했습니다.
천주교가 나를 이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어제는 추기경님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신자들께 감사의 글을 쓰다보니 감상적으로 변해서 울고 싶은 지경입니다.
성당 앞 현수막에 "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성서 구절에 나올 만한 말씀하시고 삶을 마치셨습니다.
" 존경합니다." 하는 말씀 드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많은 글을 천주교 홍보한다고 쓰고 별 희한한 짓을 하는 저를 지켜보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해야만 추기경님께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했습니다.
제가 추기경님 무덤 근처에 가서 꼭 울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사랑하라는 말씀은 꼭 지키도록 약속하겠습니다.
그리고 신부님 소원도 꼭 들어주시는 추기경이셨으면 합니다.
늘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갑니다. 민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