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모금의 사랑

2009. 3. 7. 오후 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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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모금의 사랑

                      -주형선 지음 지혜에서 옮김-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후레더릭스벅 전투에서 있었던 일이다. 후레더릭스벅 지역은 작은 땅이었지만 남군과 북군으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위치로 양쪽 군은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만큼 전쟁은 치열했고 많은 사상자가 났다. 후레더릭스벅 지역은 총소리로 뒤덮였고 포탄연기로 뿌옇게 안개가 내려 앉을 정도였다.

그러는 동안 남군과 북군 할 것 없이 사망자의 수는 급격히 늘어만 갔다.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그들은 모두 물을 달라고 외쳐댔다. 이를 보다 못한 북군의 한 병사가 대위를 찾아가 말했다.

대위님, 저들에게 물을 먹이게 해 주십시오. 저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그러나 대위는 단호히 거절했다.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다 빗발치는 총알 속으로 뛰어 들었다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대위님, 재발 허락해 주십시오. 저들은 모두 저의 친구들입니다. 총소리는 요란하지만 물을 달라는 소리는 너무 똑똑하게 들립니다.”

이제 병사는 무릎을 꿇고 대위에게 매달렸다. 대위는 하는 수 없이 허락했다. 병사는 대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물 한 동이를 떠서 총알이 빗발치는 곳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총알은 병사의 곁을 쌩쌩 지나갔으나 병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달라는 병사들에게 다가가 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적군이고 아군이고 가리지 않고 그는 물을 먹여주었다. 죽어가던 병사들은 그 물을 받아먹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병사를 향해 일제히 총을 쏘아대던 남군의 병사가 하는 일을 알아차리고 곧 사격을 멈추었다. 이제 더 이상 총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병사가 죽어가는 이들에게 한 모금의 물을 먹여주며 마지막 위로의 말을 속삭여주는 두 시간여 동안 전쟁은 휴전이 되었다. 

『사랑은 사람을 치료한다. 사랑을 받는 사람, 사랑을 주는 사람 할 것 없이 메닝거-

                       '작은 사랑의 실천이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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