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의 신발
<본당 1월 추천도서 행복을 발견하는 시간에서 옮김>
폭력 없이 평화롭게 인도의 독립을 이루어 낸 위대한 지도자 간디가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서 간디는 친구와 함께 기차를 타려고 급히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역 계단을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한쪽 구두가 벗겨져 계단 한참 아래 들판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차는 출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멈춰선 간디는 조용히 다른 쪽 구두를 벗어 조금 전에 떨어진 구두를 향해 던졌습니다.
맨발로 기차에 오른 간디에게 친구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간디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구두 한 짝을 주우면 아무 소용이 없지만, 두 짝 다 있으면 이 마을 가난한 사람 중에 누군가 신을 수도 있지 않겠나.”
간디가 위업을 이룬 힘의 근원은 젊었을 때 이러한 행동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과 상대방의 세계에 서서 그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행위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채워 주려 노력했던 것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다가서는 것은 작은 실천이 차곡차곡 쌓일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때 그 자리에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걸어 갈 누군가를 위해 앞장을 서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 됩니다.
남을 위한 배려는 마음에서 우러난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마음을 수양하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살 맛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제 아내 글라라가 강남에 있는 교보생명 헬스케어쎈터에 종합검진을 받도록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9시에 예약이 되어 있어 시간을 내어 동행을 하였습니다. 검진쎈터에 도착 하여 접수를 하는데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자신 있게 지갑을 꺼내었습니다. 그런데, 아불싸! 지갑을 바꿔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신분증을 두고 왔다고 사정 얘기를 하였으나 접수 담당자는 신분증이 없으면 검진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1시까지만 접수를 하면 당일 검진을 받을 수가 있다는 담당자의 말에 글라라에게 기다리라고 한 후 시흥동을 향해 뛰었습니다. 2시간 안에 다녀와야 하는 것입니다. 전철역까지 뛰고, 구로 티지털단지역에서 내려 또 뛰고, 시흥동 은행나무에서 내려 또 뛰고, 정말 운동 한번 신나게 하였습니다.
신분증을 가지러 갔다는 말에 다행히 건강검진 담당자는 검진을 진행해 주었고, 저 또한 11시 이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글라라가 그렇게 고마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분증을 미리 챙기지 않았다고 화도 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는 것을 보고서 감동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글라라가 미안해 하지 않도록 일부러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어차피 물은 엎질러 졌지 않아요. 화낸다고, 역정을 부린다고 달라질게 없잖아요. 글을 쓰다 보니 제 자랑만 늘어 놓은 샘이 됐네요. 사랑이란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전철 안에서 추천도서를 읽다가 ‘간디의 신발’의 내용을 읽고,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작은 사랑 하나라도 실천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