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년, 새로운 시간

2009. 1. 12. 오전 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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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오늘, 주님 세례축일을 맞아 세례받기까지의 나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지난해 7월 13일 처음 예비자교리 공부를 시작하였으니, 꼭 6개월 되었습니다.

그날은 새로지은 우리 성당에 처음 방문한 날입니다.

굳이 누가 열렬히 권한 것이 아니었지만, 제 마음이 제 발길이 그렇게 향했습니다.

처음 성당을 찾았을 때 낯설고 긴장되었지만, 동시에 참 평안했습니다.

           

지난 반년은 제게 ‘새로운 시간’, ‘다른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여섯 달인데, 아주 긴 시간이 흘러간 것만 같습니다.

지난 반 년간 자주 떠오른 말씀과 시가 있습니다.


“시간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 밖으로 나와야 한다”(안젤름 그륀)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감옥은 닫힌 마음이다”(요한 바오로 2세)

 

 평온을 비는 기도 (라인홀드 니버)


하느님,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시련쯤으로 받아들이게 하옵고,


죄로 물든 세상을 내 원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옵시며,


당신의 뜻에 순종할 때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것을 믿게 하소서,


이 생에서는 사리에 맞는 행복을

저 생에서는 다함이 없는 행복을

영원토록 누리게 하옵소서 


교리강의, 성가대분들이 가르쳐준 찬송가, 자원활동 형제자매님들의 안내말씀은 모두 ‘신앙의 문맹’이자

‘까막눈’인 저에게 신앙의 개안을 재촉해 준 아름다운 불씨였습니다.

불씨가 되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 예비자 공부 시작 후 자주 들렀던 성당 카페에 여러분들이

올려준 글들을 통해서도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다른 시간 안에서 행복하게 만들어준 좋은 친구는 책과 음악이었습니다.

무슨 책이 좋은지 분별하지 못한 채 닥치는 대로 읽은 책들이었지만, 돌아보니 제게는 단비였습니다.

혹시 이곳을 방문할지도 모를 다음 예비자분들에게 도움될까 싶어 소개합니다.


1) 안젤름 그륀신부님

: 인생을 이야기하다/ 넓은 곳을 향한 나의 길/ 완전한 만남/ 매일의 축복기도 

2) 헬렌 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

3) 마더 데레사: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4) 문규현신부님: 그래도 희망이다

5) 박경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6) 김하엮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7) 마종기,조창환: 나를 사랑하시는 분의 손길

8) 도종환: 해인으로 가는 길

9) 페터 제발트: 카돌릭에 관한 상식사전

10) 한스 큉: 가톨릭교회

11) 권복기: 하루에 단 한번

12) 성 프란치스코 드 살신부님: 365일 잠언

13) 송현신부님: 엠마오로 가는 길

14) 박종인신부님: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15) 엔도 슈사쿠: 예수의 생애

16) 길희성: 보살예수

17) 김현화: 성서, 미술을 만나다

18) Henri Nouwen 신부님: Life of the Beloved and Our Greatest Gift

 

형제 자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 역시 제게는 '새로운 시간' 입니다.       

댓글 4

  • 2009년 1월 12일 오전 5:24

    이른 새벽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 2009년 1월 12일 오후 12:39

    <center><img src="http://imagecache5.art.com/p/LRG/22/2269/LHPZD00Z/edwin-lester-lets-play-church.jpg"></center>평온을 비는 기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주저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들을 후회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2009년 1월 13일 오전 7:49

    엘리사벳 자매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세례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모습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까페를 통하여 더욱 열심한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 2009년 1월 13일 오후 4:17

    우리교리반이 실천반이었죠.우리신앙인에게 꼭 필요한 단어입니다.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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