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2009. 1. 3. 오후 11:25:58

글자

 

 

 

 

끊임없이 나를 부르는
 하느님의 소리
어머니의 소리
 
어둠 속에 나를 부르는
애인의 소리
친구의 소리
 
사랑의 소리에는
나도 소리로 녹아들 뿐
그리움으로 응답할 뿐
어찌할 수가 없네
 
- 이 해인 수녀-
 
 
 
 예전에 제가 아주 작고 어렸을 때에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새벽이 되면 예배를 알려주는 자명종 같은 소리였는데
그 종소리가 울릴 때 문득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하늘의 별빛을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종소리는 어린 제 가슴에도 미어지는 듯한
알듯 모를듯 서글픈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고 있는 우리를 부르는 소리" 였습니다.
 
차갑고 싸늘한 날씨인데도  코끝에 알싸한
상쾌함이 뭍어 나오는
그런 이른 새벽이 좋았습니다.
 
 새벽에 기도를 하러 옷깃을 여미고 커다란 종탑이 있는
순복음교회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들을 보곤 하였지요.
 
새벽에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아침 일찍 학교가는 우리들을 위해
서둘러 아침을 준비하셨던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교회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는 지금 생각하니까
찬송가 였네요.^^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아니였지만
소박해서 더 좋았던~~
그 종소리는 지금도 제 귀에 울립니다.
 
주의 은총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대략 이런 멜로디의 종소리 였네요. ㅎㅎ
어릴적 기억은 대단합니다.
 
 한달 전 명동에 추기경님 영명축일에 미사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추운 날씨 였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고
신부님들께서도 정말 많이 오셨습니다.
 
추기경님 강론 中에
12시가 되니까 삼종기도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 보는 종소리였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 종소리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우리들도 사랑의 종소리를 이웃에게 들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리가 여울져 아름다움이 퍼져나갈 수 있게
 시기와 질투와 편협된 생각에 아름다움을 덧칠할 수 있는
소리로.....
 
 
 
 
 
 
 

댓글 1

  • 2009년 1월 4일 오전 6:16

    주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하신 주님! 제 첫 자리에 어려운 이웃을 노래할 수 있는 종소리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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