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한 사람 / 법정

2008. 12. 23. 오전 8:41:36

글자
스스로 행복한 사람/법정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함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석창포와 자금우 화분을 햇볕에 따라 옮겨 주고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주면서
그 잎과 열매에 눈길을 주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한밤중 이따금 기침을 하면서 깨어난다.
창문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었을 때
달도 희고 눈도 희고 온 천지가 흰 것을 보면
내 가슴 또한 따뜻해 진다.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살아 있을 때
다른 존재들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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