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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이 있는데 이 곳에서 한달에 한 번 이웃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 번 갈 기회가 있어서 방문을 했는데 동네 독거 노인들 또는
건물에서 청소를 하시는 분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에이프런을 하고 있었슴),
남.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 50여분 정도 오셨습니다.
옛날처럼 남루하고 거칠어 보이시는 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많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거죠.
몇 몇 분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고 먹다 남은 것은 담아 가시라고
푸짐하게 대접을 해 드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잘 차려 입은, 근사한 모자도 쓰시고 아주 우아한 할머님 한 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그래서 필경 저 할머님은 여유가 있으면서 이런 곳에서 점심 한 끼때우러
오신 분 이구나 하고는 눈여겨 보다가 친구 동생이 할머님께 다가가,
"할머니~ 할머님은 이 곳에 오실 분이 아니신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오시지 마세요" 하였더랍니다."
그랬더니,
할머님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흐르면서
"원래 나는 젊었을 때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사람이었는데 아들, 딸 다 시집,
장가 보내고 나서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증을 잘 못서서 지금은 단칸방에 살고 있다우~
나도 내가 이렇게 살지 몰랐어" 하시며 막 우시는 거 였습니다.
동네 괜찮은 음식점에서 한달에 한 번 음식을 대접한다기에
본인이 갖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이렇게 곱게 차려입고
왔노라며 말씀하시는데 차마 죄송스럽고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했답니다.
절대로 겉 모습 보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 본당에도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 가는 사람들~~
한 때 젊었을 때 날렸던 소위 잘 나가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 때이고 지금은 지금이죠.
잘 나가던 때를 생각하며 지금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 그건 직무유기 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를 땅에 그대로 뭍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끊임없이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이 열립니다.
우리를 위해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끊임없이 사랑하고 관대하게 베풀어 주시는 주님,
자꾸 자꾸 넘어져도 또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
그런 주님이 오십니다.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을 위해
무슨 선물을 드릴까?
이웃과 더불어 나누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그런 주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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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에
2008. 12. 18. 오후 1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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