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상처를 내어드리는 기도

2009. 8. 7. 오후 6:03:56

글자
 
 
주님
 
오늘 문득 대화중에 저의 허물과 상처들을 깨달았습니다.
 
꽁꽁 마음을 묶어 동여매고 세상과 벽을 쌓고서
 
아무의 말도 듣지 않겠노라고 내 세계를 고집하던 아집의 세상을
 
이제는 열기를 원합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마음안이 휘둘리지 않고
 
이곳이 사람사는 세상이고 이것이 사람사는 냄새라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독선으로 타인을 단죄하고
 
나에게 허물을 끼친 모든 이들을 미워하던
 
웅크리고 시리던 마음에
 
빛과 온기가 흐르게 하여 주십시오.
 
그 옛날의 초라한 자존심들을 내어놓고
 
사람됨의 대열에서 더불더불 살아가는 평범함을 끌어안게 하여주십시오.
 
 
 
주님
 
사람들의 번드르르한 모습이 멋져 보였더랬습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런 역량이 없었습니다.
 
그채로 웅크리고 있지 말고 그채로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여주십시오.
 
지나간 자만과 지나간 허영이
 
누구에게나 이 나이가 되면 마음에 품고 있는 한권의 소설들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더이상 나의 삶이 특별하지 않고
 
더이상 나의 삶이 각별하지 않지만
 
나의 삶은 소중하고
 
나의 삶은 보듬어안을수 있는 것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뒤돌아보지 않고 가게 하여 주십시오.
 
지나간 과거는 지나갔으니 돌아보지 않도록
 
다가올 미래는 아직 생기지 않은 일이니 걱정하지 않도록
 
그래서 지금 현재를 충실히 견뎌내도록
 
당신의 품으로 품어내어 주십시오.
 
 
아멘
 
 
 
 

댓글 5

  • 2009년 8월 7일 오후 10:08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멘.

  • 2009년 8월 7일 오후 11:13

    아멘....

  • 2009년 8월 8일 오전 7:54

    아멘!!

  • 2009년 8월 8일 오후 12:34

    아멘!

  • 2009년 8월 10일 오후 9: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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