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는 기도

2009. 7. 29. 오후 7:16:04

글자

주님

성급한 채로 이 더운 날씨에

저는 가을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당신이 주시는 사계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제껏 불평과 불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각 계절을 즐겨보고 싶어집니다.

뭔가 익어가고 안정이 되어가는 가을을

올해는 진득하니 벌써부터 기다립니다.

 

무슨 뾰족한 약속이 있어서도 아니고

무슨 좋은 복이 내려서고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온천지에서 익어가는 그 결실의 풍요로움을

맘 속의 허기를 밀어내고 누리고 싶어서 입니다.

 

주님

저는 거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의 것들을 구걸하고,

남의 것들을 곁눈질하여 훔쳐내며,

남을 시샘하고 시샘을 부추키며 즐겼는지도 모릅니다.

다 제 허약함의 소치이고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모두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껴서 괴로워하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다만 내가 싫어하면서 피해의식에 시달렸던 시간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떨치고 일어나서 속살을 여물게 할 가을을 기다립니다.

영글어가는 알찬 인생을 위하여

이 보잘것 없는 한 인생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깨우침과 깨달음을 알아

삶을 휘청거리지 않고

단단하게 땅을 밟고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여주십시오.

 

아멘

 

댓글 5

  • 2009년 7월 29일 오후 7:39

    아멘!! 우리 누님께 힘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 2009년 7월 29일 오후 9:02

    +아멘.

  • 2009년 7월 30일 오전 11:14

    아멘!

  • 2009년 7월 30일 오전 11:52

    아멘.

  • 2009년 8월 2일 오후 9:12

    한국의 가을이 그립네요. 계절의 바끰이 부는 바람에서도 느껴지곤 했는데

└ 기 도 ┘기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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