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지난 금요일 성가 연습 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겪었던 그 고통의 역사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가를..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엔 전 그 상황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아마 찍었을지 모릅니다. 어리석은 저로선
그렇게 해야만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시간이 흐르고 희망이 없던 상황이
급반전되어 이렇게 우리가 목적하던 것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어리석음에 대해 다시 한번 뼈저리게 반성을 합니다.
블레이크가 말하기를 "어리석은 자가 그 어리석음을 끝까지
고집하면 현명한 자가 된다"했는데, 끝까지 지킨 행님, 누님들의
현명함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그리고, 수행님 말씀처럼 정통성을
지키고자 하는 고뇌와 행동이 여전히 고통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죠.
단장님께서 말씀하신 성가복을 보면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싫다고
말씀하신 솔직함이 그날 이후 절 울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제가 그때의 상황으로 제 처지를 놓으려고 노력해도
단장님께서 느끼신 그것만큼의 고통은 아닐지라도 가슴이
아픕니다. 세월이 지난다해서 그 상처가 아물 것인지 의심도 들고..
기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목자 이상희 요셉 신부님의
인간적 고통도 저를 심하게 아프게 합니다.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유언이 눈물나게 합니다.
그렇다면 저들도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있을까요?
용서란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란 주제로 나눈 대화가 그렇게
길어졌는데, 정말 그들은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 있을까요?
주여!! 저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들을 단죄해 버리겠다고 생각한 저를 용서하소서!!
긴 시간동안 우리가 있어야할 그 자리에 있기 위해 당했던 행님, 누님들의 수모를 감싸 주소서!!
한때 정들었던 교우들과 싸워야 했던 그 치욕의 역사에 있게 한 그 서러움을 돌봐 주소서!!
착하디 착한 젊은 사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행님, 누님들의 안쓰러움을 어여삐 여겨 주소서!!
아직도 진행중인 그들의 간계가 역사 앞에 판단하지 못하는 저의 공동체 신자들에게 미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 생각하고 이 공동체를 지키려 노력하는 사목위원들의
노력이 당신께 다가가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