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의 자리는 당신 이외의 어느 사람으로도 어느 가치도
채울 수도 채워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잠시 혼란스러웠었습니다.
잠시 혼돈스러웠었습니다.
달콤했었고 주렸었습니다.
그래서라도 이유를 달았지만
모르지는 않은채 유혹에 빠졌더랬습니다.
그러나 모르지는 않는 결론에 이르러서야 당신을 찾는 미욱한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의 자리는 당신만이 계셔야 하는 곳
마음 속에 당신의 자리에는
어느 누구도 어느 우상도 있어서는 안되는 곳
그곳이 지성소이고 그곳이 성전이니
내 곁에 계심을 다시는 잊지 않고
외로움이나 주림이나 고통같은 이유를 들이대면서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헤매는 일이 없도록
다시 시작합니다.
뉘우치는 아픈 맘을 당신은 헤아려주시고
당신께 용서를 청하면 곧 용서해주시는 당신의 자비를 믿어
고통을 함께해주시는 당신의 자비를 알아
지금을 견디고 지금을 살아내오니
부디 영원하게 함께 끝까지 하여주십시오.
유한한 이 세상에 유한한 모든 인간사에
당신만이 무한하시고
당신만이 영원하시다는 것 또한
이제는 믿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