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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주님
오랜만에 성당을 찾았습니다.
제 조카 지영이가 잠든곳..
어제 내내 힘든 번뇌에 시달렸습니다.
제가 적절하지 않은 이 세상..
제가 어울리지 않는 이 세상..
저를 반기지 않는 이 세상..
설 곳이 마땅치 않은 이 세상..
두고 훨훨 떠나버리고 싶은 유혹에 하루종일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지영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따끈하게 살고싶은 아홉살에
이 세상을 떠나야 했던 내 조카..
세상을 살아주는 듯이 내키지 않으면서
떠나고만 싶어하는 고모가 부끄러워서
미안하다고 부끄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층에 올라가니 성당이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당신..
그 아래의 마리아..
죄없으신 당신도 겪으신 고통들이 그리 많은데
저의 고통은 단지 저의 욕심일 뿐이었다는 것이
서늘하게 뉘우쳐졌습니다.
단지 욕심의 달콤함을 사랑이라 여기고
그 속에서 살리라 맘 먹던 그 편안한 이기심..
뉘우치고 돌아왔습니다.
주님
찬미합니다.
당신이 계셔 저는 살아납니다.
욕심에 범벅이 되어서 고통에 시달리던 시간이
투명하게 조명이 되어서
당신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