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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늘 입으로만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이 또 이야기를 이루어서
그것들을 즐기는 악습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화라는 이름으로 주절대는 수다를
침묵 속에서 멎어보고 싶습니다.
멈추어 머물고
그저 살아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말의 기능은 의사소통을 하는 일
그러나 그저 말만으로 잔치를 이루어나가는 일
그것만으로 사람이 살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저 거기에서 끝나는 일..
그래서 진지하게 입을 다물고
지금 이 시간에 머물러 보겠습니다.
머물러 침묵하면서 자신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보면 볼수록 볼꼴사나운 자신
이 지경을 이루는 자신에게
입을 다물라고 준엄하게 이릅니다.
그저 받아들이라고
그저 살아내라고
그저 견디라고
그저 있으라고
그렇게 말입니다.
이유도 변명도 필요없습니다.
산다는 일은 그저 산다는 일..
그러하니 그대로 삶으로 들어가는 일
그래서 당신 앞에 모든 언어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드립니다.
주님
저를 가져가주소서
침묵하는 저를 통째로 가져가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