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배우겠습니다.

2011. 5. 27. 오후 8:54:42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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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늘 입으로만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이 또 이야기를 이루어서
 
그것들을 즐기는 악습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화라는 이름으로 주절대는 수다를
 
침묵 속에서 멎어보고 싶습니다.
 
 
멈추어 머물고
 
그저 살아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말의 기능은 의사소통을 하는 일
 
그러나 그저 말만으로 잔치를 이루어나가는 일
 
그것만으로 사람이 살아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저 거기에서 끝나는 일..
 
 
그래서 진지하게 입을 다물고
 
지금 이 시간에 머물러 보겠습니다.
 
머물러 침묵하면서 자신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보면 볼수록 볼꼴사나운 자신
 
이 지경을 이루는 자신에게
 
입을 다물라고 준엄하게 이릅니다.
 
 
그저 받아들이라고
 
그저 살아내라고
 
그저 견디라고
 
그저 있으라고
 
그렇게 말입니다.
 
 
이유도 변명도 필요없습니다.
 
산다는 일은 그저 산다는 일..
 
그러하니 그대로 삶으로 들어가는 일
 
그래서 당신 앞에 모든 언어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드립니다.
 
 
주님
 
저를 가져가주소서
 
침묵하는 저를 통째로 가져가주소서
 
아멘
 
 

댓글 4

  • 2011년 5월 28일 오전 7:04

    아멘..

  • 2011년 5월 28일 오전 9:56

    아멘!!

  • 2011년 5월 28일 오후 6:58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할 때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의도와 다른 말을 하고 후회하느라 밤잠을 설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2011년 5월 28일 오후 8:4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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