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매년
부활을 기다리다가
부활을 찬미하지 못하고
사순의 무거움과 어둠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꿈을 꾸다마는 자신에게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부활절날 아침
계란을 두알 삶았더니
"예수는 닭똥구멍에서 낳았냐? 왜 계란을 먹냐?"
어머니의 농담에 문득
즐거움을 되찾는 일이 부활이라는 것을
그것이 신성모독이라는 어마어마한 죄일 거라는
어떤 두려움에서 벗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가까이
아주 가까이서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웃어라!
기뻐해라!
내가 세상의 죄를 물리쳤다!
저 역시 제가 겪는 것들이 조상의 죄의 값이라는
주먹구구식 신앙인의 조언에
더이상 시달리지 않고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게 조상의 죄의 값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사랑하고 베풀면서 살겠사오니
제게서 이 고리를 해원하게 해주십시오.
다음세대로 물리지 마시고
여기서 끝나게 해주십시오.
기독교의 기도인지
불교의 기도인지
모를 간절한 소망을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사랑하고
지금 베풀고
지금 나누는 일..
부활에 깨닫는 것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죄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잘한 잘못과 허물이 죄가 아니라
사랑이 없음이 죄라는 것이었습니다.
아~~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저도 사랑하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