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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주님
하소연을 들어주십시오.
어찌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근로학생이 있습니다.
곱상한 외모에 밝은 느낌이어서
집도 가깝기에 그 아이를 내가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나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약점으로 생각하고
나를 배려한다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러한 인식도 없이
그 친구의 가치판단과는 상관없이 늙은
자유로운 52세의 선생..
늘 불편하게 눈치를 보고
어색하게 도망가버리는 그 아이..
내가 불편한가보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사랑을 독차지 하려고
자신을 가지지 못한채 망가진 자아를 들이밀고서
두달만에 나는 가해자가 되어서
학생들 사이에 구설에 올라서 씹히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그 학생이 심하게 망가져 있는 줄 몰랐습니다.
두얼굴..
내 앞에서의 비굴한 배려와
학생들 앞에서의 잔인한 뒷담화..
진심이라는 것은 하나도 없이
현실감조차 하나도 없는 그 아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겠다고 여러번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짧은 상담지식이나마 초기의 몇마디를 물었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 같은거..
한마디쯤 물어봤는데..
들려오는 소리는 내가 자신을 비양거리면서
자신의 부모를 모욕했고 그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우기 일을 안하고 쌓아두길래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라..
첫째가 쌓아둔 문건작업이고
둘째가 청소이고
셋째가 내 눈치를 보는 일이다.
왜 내 눈치만 보는 것이냐?
나는 피가 마르도록 눈치를 보는 것이 불편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내 연구실의 근로학생에게 성적제한을 둔 적이 없습니다.
꼴등을 한 학생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가 제기한 문제를 제기한 적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순작업을 처리하는데 질문을 하는 것에 당혹해서
그러려니 했었지만..
결국은 그 친구는 무언가 잘못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지각이 잘못되어서
약물치료가 필요할 정도일런지도 모릅니다.
학생들에게 내 욕을 두달 사이에 그렇게 많이 하고다닌 줄도 몰랐습니다.
일의 순서를 정해준다고 대성통곡을 한 것도 납득이 안갑니다.
무섭기도 하고
무슨짓을 할지도 모르지만
연민이 듭니다.
저 아이의 심뽀로 무슨 짓을 저지를까?
아직 어린데 무엇을 하고 살아갈까?
정말로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뭍일까요?
주님
당신께 저 아이를 봉헌합니다.
당신께서 돌봐주십시오.
그 아이에게서 받은 저의 상처도 봉헌합니다.
선생도 인간이어서 억울하고 상처받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미친 것 같았습니다.
불편한 것 참고 겨우 지냈는데
있지도 않은 일 꾸며서 욕하고 다니는거
자기도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다 풀렸다니
맺은것도 자신이고 푼것도 자신이고
동네방네 나를 욕하고 나는 무엇입니까?
당신께 보호를 구합니다.
그 아이의 치유와 저의 치유를 구합니다.
아파서 울었습니다.
억울해서 울었습니다.
선생을 이렇게 몰아세우는 저 아이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망가진 현실감각 같았습니다.
지각이 잘못되는 거..무서운 병..
나는 그 친구의 망상 속에서 나쁜 사람이 되어서
욕먹고 있는 중이고..
이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주시고
그 친구의 병마를 풀어주십시오.
아픕니다.
힘이 부칩니다.
한 학기 도와주십시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