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달 만에 한번씩,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빌려다 놓고 행복한 한 주를 보내곤 합니다.
닥터 지바고에 나왔던 'Lara' 라면 혹 생각이 나실 수도. 세계 일차대전과 볼셰비키혁명속에서 고뇌하던 시인이자 외과의였던 지바고를 사랑하던 여자. 그 서늘한 눈매와 콧날도 아름답지요. 가장 시적인 여배우라는 평도 있고, Jacki Onassiss역으로 백만불 개런티를 제의했는데도 고사했구요. 화가였던 어머니와 인도에서 차 재배 농장을 하던 아버지가 교육을 위해 그녀를 영국으로 보냈고 파리에서 보헤미안적 성향이 짙었졌다고 합니다.
이제 66세의 그녀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44년간 친구처럼 지냈던 남편을 서서히 떠나는 줄거리예요.
캐나다 출신 여배우 Sarah Polley가 데뷰감독한 'Away from Her' , Gordon Pinsett 은 가까왔던 아내가 조금씩 타인처럼 변해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더구나 자기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시적인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산문같은 삶을 살 것인가로 고민하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으니까요. 여전히 서늘하게 아름다운 그녀, 우리도 아름답게 나이먹어야 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