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고생하신 울 행님, 누님들 가슴에 마음의 평안을 기원하며 찬미예수님!!
세월은 무상합니다. 어떤 흔적도 용서하지 않는 세월이 있기도 하고, 절치부심하게 하는 인간의 세월이 있기도 합니다. 인간의 세월이래야 기껏 백년도 안가는데, 인간의 흔적도 없애는 세월이란 참으로 긴 것이겠지요. 혹시나 허무함을 느끼실 선배님들이 계실까 두렵습니다.
딱히 대놓고 기뻐하지 못하는 것이 수 행님 말씀처럼 양치기 목동과 같은 느낌이어서인지, 세월의 흔적이 그렇게 만들었던 것인지 제겐 확실하지 않네요. 아네스 자매님께서 붙여주신 2006년의 글에서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았던 과거이자 바로 오늘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겪으셨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셨겠지요.
가슴벅찬 기쁨이 있어야 정상이겠죠? 그렇지만 대놓고 기뻐 춤을 출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겪을만큼 겪었고, 고통 받을만큼 받았지만 쉽게 그 고통이 기쁨으로 돌아서진 않습니다. 아직 어떤 결과가 생길지 모를 일이니 기다려야하니까 더욱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방관하는 교우들의 따가운 시선도 이겨야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교포들의 차가운 시선도 이겨냈어야 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의 분열도 지켜봤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흔들리는 나를 부여잡게 했던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믿음이었습니다. 껴안았던 선배님들의 십자가였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모두 공동체에 웃는 얼굴만 생기게 할 것이라 믿으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공동체 구성원에게 사랑을 심어주시고 떠나신 신부님께도 감사드리고, 언제나 돌봐주신 그 사랑 생각하며,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그분 곁에 계시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언제나 행복하게 신부님 기리며 보냈으면 하는 바램 드리면서 ASA 성가대 화이팅!! 아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