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드리는 일이 그저 소원을 비는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맘이 그렇게 착한 맘만 있는 것이 아니니
미운 사람에게 벼락이라도 떨어져 박히기를 바라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게 소원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요?
내가 달라져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일들이 기도인가봅니다.
사람의 머리로 따라할 수는 없지만 그분의 존재가 아득하고 무한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난 시간..문득 갈라진 아스팔트새에도 계신..영등포역 노숙자들의 눈망울에도 계신
그분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분의 존재는 너무나 가까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다고 해서 제가 돈독한 신심으로 헌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갈등하지만..적어도 스스로의 자존감에는 칭찬을 해주면서
서서이 삶을 긍정하기 시작했습니다.
BRAVO MY LIFE!
어쨌든 여지껏 끌고 온 것 만으로도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그것은 나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그러한 것이니
살아있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스스로 자신에게 노래해주어야 합니다.
생명 자체가 하느님의 열매라고..
목숨 붙어있는한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배우게 된 것은 그분은 그 모든 시간에 내 곁에 함께 계셔서
매맞을때 함께 아파하시고 우울할때 함께 늘어져 계시며
기뻐할떄 함께 웃으시고 절망할때 함께 고통스러워하신다는 것..
늘 그렇게 그분과 더불어 간다는 것이 신앙이지 않은가..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이 내 힘으로는 버겁고 외로워서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사람의 능력만으로 인생을 살다 가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 같습니다.
저는 약해서 그랬을런지요..그래서 그분과 더불어 가는 길..이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오늘 주일..
성가대의 노래를 상상하면서 저도 서울에서 저렇게 박수를 보냅니다.
BRAVO MELBOURNE CHOIR!
좋은 시간들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