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속이 상해도 이제는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어제의 곤두선 기분으로 어머니와 작은 마찰을 일으켜 삐지신 어머니..
결국 아침에 신문을 방에 넣어드리고
절대로 나와는 생각을 같이 하시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입니다.
나를 낳아주신 분인데도
나를 제일 사랑하시는 분인데도
나와는 다른 사람이어서
이렇게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구조가 다르니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납득시키지도 못한단 것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고 나름의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고 나름의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어서는 반항도 많이 했었고
나름의 방황이라는 것이 어머니와 다른 나의 구석을 인정받아 보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머니 만큼도 나를 이해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을 알고나서의 공허함..헛된 몸부림들에 대해 아프게 뉘우치게 되었을때
돌아갈 곳은 다시 어머니의 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한결같이 이해를 못하시면서 받아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그러나 절대로 나와 같이 될 수 없는 사람..
내가 느끼듯이 느끼시지 않고
내가 생각하듯이 생각하시지 않고
내가 알듯이 아시지 않고
그렇다고 나를 인정해 주시지도 않으시는 분..
이제 나이들어 기가 쇠해지셔서 섭섭함만이 그득하신 분이지만
난 어머니가 아직 포기가 되지 않으니
애근달근한 맘에 아직도 찡얼대고 화내며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서운해합니다.
더 담담해지지 못하는 나의 맘 수행에 스스로 부끄럽지만
차라리 웃어보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전한 답을 내는 것보다는
한번의 웃음으로 그저 지금을 날려보내고 싶어집니다.
낮에 집으로 전화를 한통 걸었습니다.
'비가 오니까 따뜻하게 국 데워서 점심 드세요.'
'알았다.'
그래도 삐진 것 아직 안풀리신거 알겠습니다.
난 왜 아직도 이렇게 보채기만 할까요?
시집을 못가서 그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