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량이 뛰어나고 막강한 경쟁 팀과 축구 결승전 날짜가 잡혔는데,
상대편의 가장 뛰어난 선수가 부상을 당하여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표정 관리는 해야 하겠지만, 쾌재를 부르면서 내심 기뻐하지 않을까요!
오늘 독서에 소개된 다윗의 처지가 지금 그렇습니다.
어제 독서에서(1사무 24장) 다윗은 혼자 있는
사울을 죽일 기회를 만났지만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임금이었기에 절호의 기회가 생겼어도
그를 내리치지는 않았고, 오히려 오직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1사무 24,15) 자신을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가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의해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까지
모두 전사하게 되어, 왕위가 다윗에게 저절로 굴러 오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늘도 사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울과 요나탄의 죽음을 전한 사람은, 다윗이 이 소식을 듣게 되면
기뻐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다윗은 오히려 그 사람을 죽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만,
다윗에게 소식을 전달한 병사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죽임으로써
살인죄를 지었기에 다윗이 그를 처형한 것으로 전합니다.
다윗이 사울의 왕위를 계승하는 과정을 전하는 역사는,
다윗이 스스로 왕위를 탐내어 임금이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임금으로 세우셨음을 강조합니다.
사울을 내치신 것도 다윗을 택하신 것도 하느님이셨는데,
다윗은 하느님의 이러한 결정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다윗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사심 없고
자유로운 마음을 우리에게도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시편 7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