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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법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율법 이전에 사람이
먼저 창조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율법 준수를 고집하기 전에, 율법 제정의 동기와
그것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 헤아려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무엇을 했나 곰곰이 살펴보니,
주일을 특별히 ‘거룩하게’ 지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평일 미사에는 한 번도 참례하지 않는 신자라면,
오히려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좀 특별할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도를 특별히 더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출근은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집에서 하루 종일 평일과 같은 일들을 했으니,
장소만 달랐을 뿐 사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낸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주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주일을 특별히 거룩한 날로
지내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는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한
바리사이들을 예수님께서 반박하셨듯이, 주일 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오늘 복음은, 안식일 계명이 의무일 뿐 아니라
권리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안식일 계명은, 신앙생활을 위한 시간을 허용해야 하고,
사람이 기계가 아니기에 적어도 이 날은 일을 멈추고 쉴 수 있도록 보
장해 주어야 하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계명 자체가 인권을 보호하고 옹호하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계명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 길을 알려 줍니다.
이 계명의 취지가 현대 사회 안에서도
제대로 지켜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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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 만날 그 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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