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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왜, 어떤 목적에서 사도들을 부르셨을까요?
오늘 복음은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라고 그 이유를 밝힙니다.
그런데 단어 하나가 궁금해서 그리스 말
성경을 찾아보고서는 속으로 조금 놀랐습니다.
우리말로는 매끄럽지 않지만 그냥 원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도록, (당신이) 그들을 복음 선포하러 보내도록”
그들을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말 본문에서는 동사를 살펴보면
동사의 주어가 밝혀지기에 주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만,
주어가 바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괄호로 보충했습니다.
사도들이 우선적으로 할 일은 머무는 것이고,
그들을 파견하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시게 될 일입니다.
아버지가 하던 일을 이어받아 사업을 하려면 미리 함께 일하면서 보고
배워야 하듯이, 제자들이 장차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을
계속할 수 있으려면 먼저 그분과 삶을 함께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때가 되면 그분께서 그들을 파견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복음을 전하겠다고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실 것입니다. 이런 과정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나가서 사도가 되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 곁에 있지 않았던 사람을 어떻게 그분께서 파견하시겠습니까?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가 당신을 따르려고 하자,
예수님께서 “와서 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초대하였고,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가 그분께서 머무르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은 다음, 첫 제자가 됩니다(요한 1,38-39 참조).
이와 같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분과 함께 머물러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 그분과 함께
머무르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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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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