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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이사야 예언서 제2부(40―55장)에는 매우 아름답고 심오한 말씀들이
많이 소개되지만, 이 말씀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벌레 같고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은 아무 힘이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나라도 패망하여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신세이므로,
그저 밟혀 죽을 수도 있는 보잘것없고 미천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희망도 이미 다 잃어버리고 그저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들을 돌보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이사야 예언서 신학의 핵심이요 요약입니다.
이사야는 주님을 만나 뵙고서는 “나는 이제 망했다.”(이사 6,5)라고
탄식할 정도로,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고 초월적이시며 절대적이신
분이시기에, 벌레 같은 인간이 감히 다가갈 수도, 범접할 수도 없는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너의 구원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구원자”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고엘’입니다. ‘
고엘’은 빚 때문에 팔려 간 사람을 속전을 주고 되찾아 오고,
어쩔 수 없이 땅을 팔아야 할 처지가 되었을 때,
그 땅을 사 주는 가까운 친족, 곧 ‘구원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벌레 같은 야곱”과 친족 관계를 맺으시어, 그 야곱을
끝까지 돌보아야 할 책임을 당신 스스로 부과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벌레 같은 야곱”에게 매여 계십니다.
크신 하느님께서 작디작은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분께서 오늘 내가 ‘너’를 지켜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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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사/곡:박우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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