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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독서 말씀에서는 비슷한 표현들이 되풀이됩니다.
짧은 한 단락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가 세 번이나 반복되고,
그 밖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라는 구절들이 다시 나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성모님도 그렇습니다.
성모님 축일에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은 이치를 좀 따져 보겠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시간상으로 말해서, 성모님의 잉태는
예수님의 육화나 수난과 부활보다 먼저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은
예수님과 무관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본기도에서 “성자의 죽음을 미리 내다보시어”라는
교리적으로 중요한 한마디가 바로 이 문제의 열쇠입니다.
창세기가 지적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곧 죄의 힘을 꺾으리라고 약속하셨고, 또 에페소서가 선언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창조 이전부터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은
성모님의 개인적인 공로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을
앞당겨 받으셨기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원죄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담의 범죄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이 손상되기 이전,
창조 때의 보시니 좋았던 그 상태로 돌아감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이루어질 일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늘 축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위대하심을
기리는 날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질 은총의 보증을 성모님에게서 확인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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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Alma redemptoris Ma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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