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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서로 대조되는 인물로 소개합니다만,
사실 세례자 요한만큼 예수님과 공감할 수 있는 분도 드물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마지막 예언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선구자였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두고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과 자신을 구분하려고 요한은 자기를
‘광야의 소리’로 겸손하게 밝혔고,
설령 자기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도 고백하였습니다.
사실 회개도 겸손에서 출발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하여, 이스라엘에게 요한이 촉구했던
회개가 무의미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오심을 준비하고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이렇게 준비한 그 길로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해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주님의 오심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치우는 때입니다.
하느님께 궁극적인 희망을 두지 못하여 우리가 깊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면, 또는 우리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믿으면서
하느님 앞에서 목을 뻣뻣하게 세우고 마치 그분의 도우심이 전혀
필요 없는 것처럼 거만을 떨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셈이 되겠지요.
세례자 요한의 권고대로, 오늘 주님께서 오시는
길목에서 걸림돌 하나쯤은 치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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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예수는 인간의 소망의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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