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빈자리

2008. 12. 13. 오후 7:16:36

글자
           안녕하세요  ?    정한용 ,왕영은님.    
 

오늘    얘기는  제가 요즘에  겪는 아들  녀석과  작은 이별  이야기입니다,

시골에서  아이들을  키우다가  교육 여건이  그나마  나은 속초로  이사온지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네살  터울로  큰  딸애가  대학2학년이고  작은아이는  고등학교1학년으로 네 식구가 끈끈하고  모범적으로  잘  살아  왔다고 자부하며  아이들도 우리  부부 품에서 건전하게  잘  자라  주었습니다....

첫번째  큰아이가 피아노에  소질이 있어 강릉에 있는   예술 고등학교 기숙사에 입학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핏자집에서  처음으로  셋이 앉아  있는것을  발견하고  애비의  맘으로 얼마나  속이  아리던지요.... 하지만  씩씩하고  사교성이  많은 아이 인지라  믿고,  또  잘 지내 주어서 작년에 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였습니다...


문제는 둘째 아이와의  이별이었습니다

중학교 3년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너무  모범적으로  자라면서  학교, 집, 학원.만을 다니고 주로  집에서만  있어서  오히려  나가  놀으라고할  정도였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큰소리 내어본적이없고  부모한테  큰소리 들을만한  일을  한적이없는  녀석이죠
제가 퇴근을  하거나  늦게  들어오면  항상  문을  열어주는  우리 집  지킴이  이었  지요

누나가  A형에  염소자리라고  놀릴만큼  아주  소심하고  내성 적이지만  퉁퉁한  몸매로
텔미  춤이나  엉덩이로  움찔  움찔 하면서  애교와  징그러움이  섞인  춤으로우리  가족은  배꼽을  잡게하고 ,  한달  용돈  2만원으로  교통비와  잡비로  해결하고 세배돈과 용돈 모아   그렇게 꿈에  그려오던  영상핸드폰을  구입하고  무척이나  즐거워  했습니다,

방송국  PD가 꿈인 녀석은  예능  프로나  입맛에  맛는 연속극을  모니터  하면서  날 카롭게  분석 발표하여  우리  부부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율을  걱정하는 한심한  십대이기도  하고요........

그러던  녀석을 ,  속초와  부모 곁을  그렇게  떠나길  싫어  하던  녀석을 , 간신히  원서  쓰기  하루  전에  설득을  하여 춘천 에  있는 고등학교에  시험을  치루게하여(  강원도는 비평준화  지역임)  기숙사에  집어  넣고 , 다음날인  3월  3일입학식을  보고 온다는 아내를 뒤로한채 늦은밤  혼자 집에  들어 오니, 당연히 문을 열어줄 녀석이  없음을알고   아차 싶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녀석의 방문을 열어  보았더니  계절에  맞지  않는  옷  몇벌과  중학교때  쓰던  책  몇  권 만이  덩그러니  널려  있고  주인  없는 방은 벌써 녀석의  홀아비 냄새  까지도  걷어  가고있었습니다,,,,,,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눈물이  핑  돌더구먼요


출근을  하는데 ,항상 내  옆  좌석에서  정치 ,경제,사회,진학,종교등 약10여분간의  등교길에  서로  주고  받던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은  이젠  가질수  없다는 것이 ,그 애가 다니던 학교 앞을  지나면서 눈  시울이  뜨거워  지더군요,,,,,,아이의  둥글둥글한   얼굴이  찻창앞에  넘실거리면서 ,,,,,,,,,
-아  !   이게 무슨  짓인가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리고  소심한  성격에 잘  대처하며  살까?? 하는  노파심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더군다나,첫 날  부터  방 열쇠가  잘  맞지 않아   룸  매이트가  방문을 잠그고 외출을하여  밖에서  몇시간을  서성이였다는  말을 듣고  속초에서 당장  달려가  데려오고싶은  마음이  굴 둑  같았으나, 녀석앞에서는  대범한척  지혜롭게  잘 대처하라고  일렀지만  지 어멈은  벌써  얼굴에  눈물이  범벅입니다,,,,


제 아내는 냉장고만  보아도  울고 ,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애라,  집에  남아 있는 감자  스낵만 보아도 웁니다,.......짐 싸서 춘천에  가겠다고  전화에  대고  또  웁니다.........
이젠 아이가  문제가 아니고  어른들이  견디기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어제  우리  부부는 저녁에  성당에  갔다가  집에 들어 가기  싫어서 속초  시내를  몇  바퀴 돌았는지  모릅니다......

속초에서  두시간 반  거리이지만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요
이번  주말에 첫  면회를 한다고  아내는 그나마 위안을  삼고있지요....저는  녀석의 의젓해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평생을 자식에게 짝사랑  하며  산다는 누님의 말씀에  귀기울입니다.........그리고

정말  아픈  이별을  하신  분들에게는 너무나  배부른  소리  같아  죄송  스럽습니다 ......

아뭏든  저희  부부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애  휴...자식이  뭔 지  요.....................


감사  합니다......... <  큰  딸  혜린아 , 그리고  아들  동연아  !!!!     시골 에서  왔다고  

기죽지 말고   너희  꿈을  펼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  바란다.............. 아빠  가...>

                                                                                                                                                                                                                                  
 
 
 
 
하두  홈  피가   조용하길래 ,
 
봄에   아이를  타지에  보내고   쓸쓸  했던  마음을   적어   방송국에  보내서
 
3월  23일  방송에  나왔던 것을    옮김니다....몇 군데  편집  할 곳 이  있었는데  ,   될  수 있으면  그대로  두었씀을  용 
 
서바랍니다,,,,,,
 
 
이 젠  겨울  방학이   되었지요....벌써 
 
녀석은  잘  적응  하는  편이고, ,,,,,,,,,,,
 
 
좋은  성탄  맞이하시고,,,,,,,,,아름다운  성가  같이할  수 있음을,,,,,,,정말  행복하게  감사  하고  있 습니다...
 
 
 
               Merry   Christmas   !!!!!

댓글 4

  • 2008년 12월 13일 오후 7:31

    눈물이 핑 도네요. 늘 우리들을 즐겁해 주시던 바오로님과 안젤라님의 마음에 이런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계셨다니 새삼 마음이 아파옵니다. 분명 우리 안젤라는 냉장고 보고도 동현이 생각에 눈물을 흘릴 사람이지요. 그만큼 감성도 풍부하고 정도 많고... 이제 1년이 지났네요. 아마 동현이는 부모님의 이런 지극한 마음에 힘입어 훌륭한 청년이 될 거예요. 힘내시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동현이와 혜린이의 빈 자리를 어느것으로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성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채워가세요. 아마 하느님이 바오로님의 가정에 늘 행복과 기쁨만 충만히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성가대의 웃음 보따리 오라버니! 파이팅!!!

  • 2008년 12월 18일 오후 2:14

    참으로 좋은 아빠십니다. 분명 아이들은 잘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늘 유쾌한 부부라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감자스넥의 눈물이 훗날 큰 웃음꽃이 되겠지요. 그리구 먼저 매맞는 거라 생각하시면 용기도 나지요. 참 대단하십니다. 자상하시구. 방송국에다 보낼 생각을 하신 걸 보면...참, 방송 사례는?? 두 분이..?? ㅋㅋ 잘 살아가시는 댁의 가족 여러분, 성탄 축하드립니다.

  • 2008년 12월 20일 오전 10:23

    사례로 믹서기를 받았지요 요즘 아침마다 사과를 잘 갈아 먹고 있어요 ㅎㅎ

  • 2008년 12월 22일 오후 3:06

    들어온 자리는 표가 안나도 나간 자리는 표가 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실감. 어차피 자식이란 떠나 보내야 하는것. 누구나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니 힘내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