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의 대화

2008. 8. 21. 오전 1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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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의 대화

서로의 향기로써 대화를 나누는 꽃에 비해

인간은 말이나 숨결로써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꽃이 훨씬 우아한 방법으로 서로를 느낀다.

 

어느 해 가을, 개울가에

다른 꽃은 다 지고 없는데

용담이 한 그루 홀로 남아 있었다.

나는 그 꽃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몹시 궁금했다.

입 다물고 있는 용담의 꽃봉오리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나는 네 방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데

한 번 보여주지 않을래?' 하고 청을 했다.

다음날 무심코 개울가에 나갔다가

그 용담을 보았더니 놀랍게도

꽃잎을 활짝 열고 그 안을 보여 주었다.

 

어떤 대상을 바르게 이해 하려면

먼저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이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열어 보여야

저 쪽 마음도 열린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댓글 3

  • 2008년 8월 21일 오후 8:10

    가끔 오해가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다 풀리듯이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겠죠! 넘 좋은 글이네요. 우리들이 꼭 가슴에 새겨야 할 글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조금 부족한 "성가대원 모두 서로에게 온 마음을 다 여는 것" 그런 날이 훨씬 가까이 오고 있는 것 같아요.

  • 2008년 8월 25일 오후 11:13

    너무 급하게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기다려주는 배려도 필요하곘죠?

  • 2008년 8월 27일 오전 11:22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 이어져 있>다는 말, 참 좋네요. 정말 그렇죠. 좋은 기운만 주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