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주님과 함께 걸으며...

2006. 6. 28. 오전 1:39:26

글자

오늘은 참으로 바쁜 일정이었다. 논것 같지는 않은데 하루일과를 매번 시간에 쫓기듯이 마무리 하게 된다.

나의 하루 일과를 반성하고자 이 글을 써본다.

아침 출근때의 일이다. 늘상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버지로 부터 약간의 핀잔을 들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아무일도 아닌데 내가 조금만 사랑의 사람이 었더라면 아무일도 아닌것을.. 아버지께서 나에게 어떠한 충고의 말씀을 주셨는데 계속되는 충고에 나는 그만 짜증을 부렸다. "아이고 알았어요. 그만하세요!"

순간 말을 하고 나니 바로 후회가 된다. 으이그. 아무 말도 하지 말지 그럼 중간이라도 갈터인데..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아버지가 얼마나 상처가 되셨을까? 몸도 허약해지셨는데 딸이라고 하는것이 말대꾸나 하고 말이다. 문자로 사죄를 해본다. "아버지 아까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참으로 쑥스럽다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왜 이리 어색하지? 남들한테 그리도 잘하면서 말이다.

이것이 앗! 나의 실수 1탄이고, 2탄은 회사에서 어제부터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나의 컴퓨터를 다른분과 나눠서 작업을 해야했다. 물론 나는 불편한 일은 없었지만 일이 진도가 나가질 않으니 좀 힘이 들었다. 그런데 더욱 나를 화가 나게 한것은 컴 AS가 약속한 시간에는 오지않고 선결재만을 받아가는거였다.

참으로 이상한 회사도 다 있네 하면서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약속한 오전시간이 지나서 전화 한통화도 없다가 늦게사 전화를 해서는 또다른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사실 이 일은 내가 화를 낼 상황은 아니다. 상대방도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약속시간에 오지 못하였을까를 생각해보니 더욱 그러 했다.

그런데 약속을 어긴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아니 내가 스스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 화가 났다. 아니 왜 이리 급한데 오질 않고 돈만 챙기나 무슨 이런 회사가 있나 하면서 말이다. 늦게서야 겨우 온 기사분을 보니 난 마음속으로 불편하여 웬지 그 사람이 미웠다. 좀 빨리 제 시간에만이라도 와줬으면 나의 일도 이렇게 늦지는 않을터인데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수님을 믿는 다면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면 안되는데 하는 양심의 소리로 인하여 내 안은 어지럽고 혼란스럽기 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퇴근시간이 좀 지난뒤 나는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저녁 미사를 드리며 주님과의 일치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미사가 끝날 무렵 수요반 비비안나를 만나게 해주셨다. 내심 맘 속으로 주님 오늘은 이 비비안나와 무슨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는겁니까? 궁금~! ^^

미사가 끝나자 비비안나가 내게 자기 본당(명동성당) 소공동체 모임에서 떼제기도 모임을 하는데 함께 하자는겁니다. 난 다른 약속이 없었기에 흔쾌히 응답하고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몰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오전의 저의 괴로움과 오후의 일을 내 안에서 정화시키고자 나를 명동성당으로 이끄신 것이었습니다. 간단한 성가를 세곡정도 배운뒤 우리는 기도방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성경 구절을 읽으며 조용히 관상기도를 겸한 묵상을 하였습니다. 내용은 예수님을 궁지에 몰기 위해 간음한 여인을 데려와 질문을 던지는 바리사이파인들의 이야기 입니다.

깊은 기도 속에서 저는 등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순간, 아! 주님은 언제나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보호하고 계시는구나. 나의 보호막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구나. 하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가 더이상 무엇을 아쉬워 하겠습니다. 이렇게 든든한 빽그라운드 주 하느님이 계신데 말씀입니다. ^^

그리고 저는 예수님이 바라 보시고 계시는 그 간음한 여인도 되어 보았습니다. 지긋이 나를 바라보시던 주님께서 "안젤라야, 나도 너의 죄를 묻지 않겠다. 이제 더이상 죄를 짓지 말아라...사랑한다."

그렇습니다. 나는 오늘 나의 이기심으로 멍들었던 나의 양심을 주님과 함께 걷는 자리에 초대되어 말끔히 치유를 받았습니다. 지금 이시간 나는 행복합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기쁩니다.

나는 붉은 악마가 되어 광화문에서 모여보지도 못했고, 누구처럼 근사한 장소에 초대 받지도 못했지만, 조용하고도 아주 엄숙한 기도모임에 초대되어 뜨거운 성령의 도우심으로 진실하신 사랑자체이신 주 하느님의 말씀안에서 이렇듯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피로가 저녁 7시부터 단 몇시간만에 사르르르... 녹아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그리고 오늘도 사랑합니다. 주님은 찬미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좋은신 주님, 우리 모두에게 당신 친히 성령을 통하여 평화를 주소서.

아멘~!

댓글 1

  • 2006년 6월 29일 오후 4:58

    주님안에 머무르면 주님께선 항상 저희를 위로하여 주시고 사랑을 내려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가 자비의 주님, 위로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