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호: 단원의 자격

2009. 12. 2. 오후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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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의 자격

교본 제13장은 단원 자격과 수련, 선서와 남성 쁘레시디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경용 베드로

단원 자격과 수련

레지오 마리애 단원에는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이 있다. 행동단원은 일반 행동단원과 쁘레또리움 단원으로 구분되고, 협조 단원은 일반 협조단원과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구분된다. 교본 본문에서 말하는 단원의 자격은 일반 행동 단원active member의 자격을 의미한다. 그런데 행동단원이란 용어보다 활동단원이란 용어가 더 정확하다. 왜냐하면 행동종목, 행동보고, 행동배당이라고 하지 않고 활동종목, 활동보고, 활동배당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동단원이라고 부르기보다 활동단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고 마땅하다.

활동단원의 자격은 연령별로 구분한다. 만 18세 미만(17세까지: under 18 years)은 소년 쁘레시디움 소속이 되고, 만 18세 이상은 성인 쁘레시디움 소속이 된다. 교본이 제시하는 단원 자격은 가톨릭 신자로서 (1)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 (2) 레지오 단원으로서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하려는 의욕이 있는 사람 (3) 레지오의 활동단원으로서 모든 의무를 완수하려는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정상적인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활동단원 자격이 있으므로 “사회적 신분이나 인종이나 국적 또는 피부색 등의 차별 대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교본 제41장 1항, 494쪽) 그리고 “많이 배운 사람이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 노동일을 하는 사람,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 등, 어느 누구라도 레지오 단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레지오는 어느 특정 피부색이나 인종 또는 특별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교본 제32장 2항, 277쪽) 단, 활동대상자인 예비신자나 냉담자, 혼인 장애자는 활동단원이 될 수 없다.

 

교본 본문이 제시하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추고 레지오에 입단하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레지오는 이웃의 구원에 관심을 갖고 사도직 활동을 하고자 하는 ‘정상적’인 가톨릭 신자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교본 제33장 11항, 305쪽 참조) 단원 자격에 엄격한 조건을 달지 않는다(교본 제31장 3항, 272쪽 참조). “단원의 적격성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그 사람과 함께 활동해 보는 것이다. 부적격한 사람은 입단하더라도 활동이 부담스러워 곧 탈락하게 될 것이다.”(교본 273쪽) 교본은 또한 “레지오는, 단원이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할 때, 레지오 조직에 대한 확고한 충성을 기준으로 삼는다”(교본 제11장 3항, 110쪽)고 말하고 있다.

활동단원은 몇 세까지 할 수 있는가? 18세 이상으로서 연령 제한이 없다. 활동단원 자격은 연령에 기준을 두지 않고 활동에 기준을 둔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활동단원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아무리 젊어도 주간 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신자라면 활동단원 자격 미달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활동단원 생활을 하다가 고령이 되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하지 못할 때에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기 전에 퇴단을 권유해서는 안 된다.

 

입단 후보자는 입단과 동시에 예비단원이 되어 뗏세라Tessera를 받고 선배 단원들과 함께 레지오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입단하면 3개월의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수련은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레지오 정신과 영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 기간에 교본을 통독하여 레지오에 관한 지식 습득과 단원의 임무를 파악해야 한다. 부단장은 입단자를 환영하고 그 임무를 가르쳐 주며 수련 기간에 수련자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 교본에 의하면 수련 중에 있는 단원도 쁘레시디움에서 임시로 간부직을 맡을 수 있고 선서와 동시에 정식 간부가 된다(교본 제14장 16항, 138쪽 참조).

 

선서와 남성 쁘레시디움

예비단원은 수련 기간이 끝나면 선서를 하여 정규 단원이 되어야 한다. 선서는 레지오 마리애의 정규 단원이 되는 관문이다. 선서를 함으로써 쁘레시디움 정규 단원 명부에 등록된다. 레지오 초창기의 모임에서 단원들은 수련 기간과 선서에 대해 의논한 후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다. 즉 수도회의 수련기와 허원기를 본 떠 예비단원의 수련 기간을 3개월로 정하고 정규 단원이 되려면 반드시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선서문을 읽는 봉헌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서는 성령께 한다. 선서는 성모님을 통해 성령께 자신을 바치는 입단식이다. 선서는 성령과 마리아가 표상된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레지오의 선서문을 엄숙히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선서는 자신이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어 충실히 봉사할 것을 약속하는 예식이다.

부단장은 예비 단원의 수련 기간이 끝나면 적어도 한 주일 전에 통보를 한다. 선서를 통보받은 예비 단원은 한 주일 동안 선서 준비를 한다. 준비 기간에는 성령께 기도하며 선서문의 내용과 뜻을 잘 익혀야 하고, 선서식을 할 때에는 선서문을 잘 낭독해야 한다. 무릇 중요한 일일수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선서식은 일종의 봉헌식이므로 선서식이 있기 전에 미리 몸과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하고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선서는 여러 명이 동시에 할 수도 있지만, 선서식의 엄숙함과 진지함을 드러내기 위해 가급적 한 명씩 차례로 하도록 권장한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선서식이 마음의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의식이 엄숙하고 진지할수록 앞으로 그가 단원 생활을 해 나가는 데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단장을 비롯하여 모든 단원은 선서하는 단원과 한마음이 되어 성령의 은총과 도움을 받아 성모님께 충성을 다하겠다고 재다짐을 해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교황 바오로 6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도직 선서이자 성모님께 드리는 서약문인 레지오의 선서는 온 세상에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기 위하여 싸우는 레지오 단원들, 특히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는 단원들을 한층 더 굳세게 만들어 주었다.”

 

선서식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까떼나를 바치고 난 다음에 모든 단원이 일어서있는 채로 선서할 단원 앞에 레지오 단기인 벡실리움을 옮겨 놓는다. 후보자는 선서문을 왼손에 들고 자신의 성姓과 세례명을 지정된 곳에 넣으면서 큰 소리로 또박또박 선서문을 낭독한다. 선서문의 셋째 대목에서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라는 문장이 나오면 그것을 읽으면서 벡실리움의 깃대를 오른손으로 쥐고 선서문이 끝나는 성호경까지 낭독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일 경우 다른 단원이 대독하는 것을 따라 복창하면 될 것이다. 선서문을 다 읽은 단원은 사제의 강복을 받는다. 사제가 참석하지 못한 경우라도 선서를 할 수 있다. 선서식이 끝나면 단원들은 자리에 앉아 훈화를 듣고 회합이 계속 진행된다. 3개월의 수련을 마친 단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선서를 연기할 경우 3개월을 연장해 줄 수 있다. 그렇게 해도 선서를 하지 않는다면 레지오 대열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선서를 한 다음에도 마음속에 계속 거부감이 생기면 도의상 쁘레시디움을 떠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부득이 퇴단하였던 단원이 재입단할 때에는 다시 3개월의 수련기를 거쳐 선서를 해야 한다.

 

교본 본문에서 “레지오에서는 동료 단원들에게 ‘형제’ 또는 ‘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면서 여성과 소년, 소녀 쁘레시디움뿐만 아니라 남성 쁘레시디움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레지오는 맨 처음에 여성들의 조직체로 태어났으며, 그로부터 8년이 지난 뒤에(1929년)첫 남성 쁘레시디움이 설립되었다. 그러나 레지오는 남성들의 단체로서도 알맞은 기틀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남성 쁘레시디움과 혼성 쁘레시디움이 아주 많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1931년)과 캐나다(1932년), 아프리카(1933년) 그리고 중국(1937년)에서는 첫 번째 쁘레시디움이 남성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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