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요일: 생명을 주시는 밤

2007. 5. 15. 오후 11:35:09

글자
 

기쁨의 밤입니다. 
설레이는 밤입니다. 
그러나 또 아쉬움의 밤입니다.

4000년동안 기다려온  인간구원이 완성되는 역사적인 밤이기에

온 세상은 숨을 죽이며 마지막 환호성을 지를 준비를 하며 기쁨으로 기다리는 밤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던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며 헤어져야만 하는 아쉬움의 밤입니다.


오늘 이 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의 모든 것을 다 주십니다.

지상에서의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밤. 4000년간 기다려온 인간 구원의 완성을 이루시는 날이기에, 모든 심혈을 다 기울여 당신의 마지막 남은 생명까지도 내어 주십니다.

  
  구약 하느님의 백성이 에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하시고자,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이집트에 있는 모든 맏물의 생명을 바쳐야만 했습니다.  에집트 왕 파라오가 9가지의 재앙을 받고도 하느님의 백성을 내 놓지 않자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에집트에 있는 모든 맏물들의 생명을 거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맏자식들이 죽자 파라오는 하느님의 백성을 내어 주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집트의 모든 맏자식들의 생명을 바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도 죽음에서 제외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어린양이나 염소를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먹었기에 죽음이 그들을 거르고 지나갔던 것입니다. 바로 그 에집트의 맏자식들과, 어린양의 피와 살이 이스라엘의 백성들을 에집트에서 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에집트보다 더 큰 세력, 세상이 끝날 때 까지 무너지지 않는 거대한 세력이 세상 끝날까지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세력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을 바쳐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귀한 생명을 바쳐야 하겠습니까?  결국 하느님이자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당신 친히 어린양이 되시어 당신의 몸과 피를 바치십니다.

  
 오늘 이 밤은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시는 밤입니다. 당신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서 우리를 구하신 것입니다.

그래 오늘 이 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내일이면 십자가위에서 바쳐질 몸과 피를 미리 앞당겨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해여 내어 줄 내 몸이니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하느님의 백성을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구약의 하느님의 백성을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모세의 말씀인가요?  어린양의 피였던가요?  모세의 말씀은 어린양의 피를 바르도록 지시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신약의 하느님의 백성을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말씀인가요? 예수님의 몸과 피인가요?   예수님께서 3년동안 하신 말씀은 바로 당신의 몸과 피를 알아듣게 설명하기 위한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오늘 당신의 새로운 백성들과 영원한 피의 계약을 맺기위한 긴 설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예수님의 몸과 피인 성체성사로 집결되는 것입니다. 성체 성사로 집결되지 않는 말씀은 뜬 구름의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이 밤은 바로 예수님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날입니다.  당신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당신의 피로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날입니다.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는 바로 하느님과 맺는 새로운 계약식인 것입니다.

이 미사는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찬미의 시간이 아닌 것입니다.

찬미의 시간은 집에서도 할수 있고, 길에서도 할 수 있고,  혼자서도, 둘이서도 할수 있습니다.  

이 미사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계약식입니다.

그래서 이 미사는 예수님께서 말씀만이 아니라, 실제로 몸을 바쳐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이 미사는 주님께서 당신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시는 가장 큰 사랑의 행위인 것입니다.

  오늘 이토록 큰 사랑을 남겨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을 더 묵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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