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물이 술이되는 기적)이 일어난 곳,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초대되었습니다.
잔치도중 술이 떨어졌습니다. 정말로 큰 낭패이기에 예수님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술이 떨어졌다고 전합니다. 예수님은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였고
결국에는 정결례에 쓰이는 비어있는 물독 여섯개에 물이채워지고 그것이 술로 변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하나가 발견됩니다.
첫째, 예수님은 당신의 어머니에게 “여인이시여”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도 당신의 어머니에게 “여인이시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여자면 몰라도 어머니인데...불효자식?이 된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어머니를 외면하신 것입니까?
이 말씀이 실린 것이 요한 복음이라는 사실을 잘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많은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쓰여진 성서라는 사실입니다. 글자 하나하나 다 뜻이 담기게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가나의 혼인잔치’ 자세히 적어서 마치 실제로 개인의 혼인 잔치가 있었던 것으로 간주되는데 이것도 깊은 묵상을 통해서 쓰여진 내용입니다.
먼저 혼인 잔치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계약을 상징합니다. 구약 성서의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신부에 비유하지 않았습니까? 신약의 교회도 신부에 비유하고 그리스도를 신랑에 비유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인잔치에 내내 마시던 포도주가 떨어졋습니다. 이제는 포도주가 바닥이 나고 새롭게 영원한 계약이 이루어질 때가 온 것입니다. 구약의 기쁨은 고갈이 되고 새로운 신약의 기쁨이 필요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 여기에서는 예수님 개인의 어머니라기보다는 그리스도를 탄생시킨 ‘이스라엘’로 해석합니다. 이 구약의 이스라엘은 예수님께 ‘새로운 기쁨을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이시여, 그것이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여인은 “인류의 어머니인 ‘하와’”를 나타내고 있고 더 나아가 하와의 후손인 온 인류를 대표하는 말입니다.
다시말해서 이스라엘 백성 뿐아니라, 온 인류가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께 새로운 포도주, 즉 새로운 기쁨의 계약을 체결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인류의 염원이나 선택된 하느님 백성의 소망이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예수님께서 이루실 구원의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때는 구원의 계약을 이루시는 때는 언제입니까?- 죽으심과 부활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어머니는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다시말해서 온 인류를 대신해서 말하는 하와, 예수님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 이스라엘이자 동시에 하느님의 백성에게서 항상 나와야 하는 가르침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사람들은 그분께서 시키는 대로 하였기에 주님께서는 혼인잔치집에 기쁨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시키는대로 하십시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그분께서 시키시면 하십시요,
주님께서는 때가 되지 않아도 앞당겨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