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 주일이 생기게 된 것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직후인 1968년에 공의회의 정신을 이어 받아 평신도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 교회의 역사에서 볼 때 분명 성직자 중심의 교회였다.
평신도는 단지 듣고 따르는 교회라 생각했습니다.
마치 제국주의의 모습처럼 왕이 한마디 하면, 그 말이 맞든 안 맞든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따라야 된다는 식이었습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보고 깊이 반성하여 현대 세계에 맞는 방법으로 전향하여 평신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계에 평신도의 역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성직자뿐만이 아니라 평신도도 교회 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즉 교회는 신비체라는 것입니다. 머리와 팔, 다리 몸통, 심장이 붙어 하나의 몸을 이루듯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과, 교황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회장, 단장, 구역장.....모두가 하나의 교회의 몸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의 한 부분이 병이 나거나 부러진다면 온 몸이 불편해지고 걱정할 것입니다.
우리의 교회의 몸에서 심장이 약하다면 우리는 뛰지도 못하는 애늙은이 행세를 해야 합니다. 젊은 교회이면서도 큰일은커녕 자기 몸을 지탱해 나가기도 힘 들 것입니다.
팔이나 다리가 부러졌거나 썩어서 절단해 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마음은 간절하지만 움직일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할 것입니다.
온몸이 건강한데 머리의 지시를 잘 못 받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뇌성마비입니다.
교회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주님의 말씀을 잘 따르지 않는다면 팔 다리가 없는 사람보다도 더 답답해 질 것입니다.
오장 육부의 역할이 없이는 심장도, 간도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심장이 없는 육체 또한 시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장을 비롯한 오장육부는 함께 활동할 때 더욱 건강한 몸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손재주가 좋은 사람, 어떤 사람은 발재주가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습은 활발한 평신도의 모습에서 충분히 결정지어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본당은 레지오를 잘하는 본당, 빈첸시오를 잘하는 본당, 구역모임을 잘하는 본당, 성가를 잘하는 본당, 선교를 잘하는 본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평신도들의 힘찬 활동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오늘날은 평신도의 시대입니다.
교회 설립당시 사도들의 시대와 더불어 성직자의 시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신것처럼, 오늘날 평신도들이 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똑같은 은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에게 주셨던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 마귀를 쫒아내는 능력, 병을 고치는 능력, 이상한 언어를 말하고 해석하는 능력,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하느님께로 향하는 능력을 우리 평신도들에게 주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움직여 이 세상의 주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주님께서는 즉시 그 은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공동체를 건설해 나갑시다.
우리 모두는 교회의 신비체 입니다.
각자 모두가 자신의 역할이 있고, 1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협조하여 사랑의 교회의 신비체를 이루어 건강한 교회, 행복한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