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 잡수셨습니까?

2006. 8. 26. 오전 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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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 잡수셨습니까?

어렸을 때 어른들을 만나면 하는 인사였습니다.

그만큼 먹는 것 조차 어려웠을 때인지라 식사를 했는가 묻는 것이 인사였습니다.

그래서 어른들 생신이 되면 새벽부터 동네 어른들을 모시러 다녔습니다.

아저씨, 진지 드시러 오시래요.. 오늘 뭔 날이냐? 모르겠어요. 아뭇튼 오시래요...

먹는 것은 그렇게도 중요한 것이다. 하루 3끼가 그렇게도 중요한 것이다.

청천에서 성당을 지을 때 였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나서면 6시에 식사를 합니다.

식사하고 나서 조금 쉬었다가 6시 30분 경부터 일(노가다)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성당이 조금씩 지어감에 따라 꿈에 부풀어 올라 즐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금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콧노래가 그리고 노래대신 땀이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참고 있자니 헉헉하고 힘이 빠지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왜 내가 이 짓을 할까 하며 괜히 심통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간식시간입니다 하고 부릅니다.

잠시 고구마나

이렇게 하루에 5끼를 먹으며 일을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힘을 많이 쓰니가 소화도 바로 데고

에너지가 모자라니까 짜증이나고 화가나고 일이 잘 되지가 않았습니다.

세상사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힘이들수록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에너지가 많이 소비될수록 힘도 더 들고 짜증나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괜히 남에게 심통을 부리고..분명히 에너지가 부족한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에너지는 무엇입니까?

바로 성체 입니다.  성체를 자주모셔야 에너지가 충만하여 세상을 기쁘게 살수 있는 것입니다.  성체를 자주 모시지 않을 때 하느님으로 받는 에너지가 고갈되기에 욕심부리고 싸우고, 심통부리고..조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두형제가 싸웠습니다.

마침 제가 휴가중에 그 집으로 갔기에 그 집에서 미사를 하고 성체를 영했습니다.

성체의 힘으로 두 형제는 화해를 했습니다.

성체는 힘입니다. 살아있는 빵입니다. 살아있는 에너지 입니다.

세상에 생명을 주는 힘인 것입니다. 일시적인 힘이 아니라 영원한 힘을 주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모든 일이 잘 안되고 짜증나고 길이 보이지 않듯이

영혼의 배가 고프면

삶의 기준을 잃어 버리고

윤리의 기준을 잃어 버리고

하느님을 잊어 버리게 되고

세상안에서 방황하며

제멋대로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될 것입니다.

  자주 천상의 음식을 맛보고 배부르게 먹도록 합시다.

그리고 힘을 내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일을  많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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