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가 승천 때가 되어서 엘리사와 함께 요르단 강을 건너고 있었다.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져 그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건넜다.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건너는데 난데없이 불 말이 불 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만일 이 장면을 본다면 모두가 넋을 놓고 볼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도 승천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구름에 감싸여 하늘로 올라 가셨습니다. 사람들은 넋을 놓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쉬워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의지했던 분을 떠내보내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3년동안 함께 먹고 마시며 하시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돌아가셨는줄 알았던 그분이 다시 살아나 제자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시던 분이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주님은 떠나가시는데 아직도 주님께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제자들 마찬 가지였습니다. 엘리야가 승천을 하였는데 아직도 엘리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엘리야를 찾으려고 사흘동안이나 찾아 다녔던 것입니다.
이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하며 위로겸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의 2가지 의미를 볼수 있습니다.
첫째, 이제 보이는 하느님께 대한 미련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보이는 하느님으로 남고 계시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보이는 하느님으로 계시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이상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느낄수 있게 하셨습니다.
사울이 개종전에 신자들을 박해하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왜 나를 박해하느냐? 라고 하셨고, 가장 보잘 것없는 사람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 하셨듯이,
하느님은 사람들 사이에,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 안에 계십니다.
엘리야의 영검이 엘리사에게 그대로 내렸듯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교회안에 온전히 맡겨 놓으셨기에 교회안에서 하느님을 만날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시길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로 이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고, 구원을 받게된 것입니다.
둘째, 하느님 나라의 문이 열렸으니 하늘만 쳐다보고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걱정을 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내 아버지 집에는 거쳐할 곳이 많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2f)”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구원받아 하늘 나라에 가게 될지 못가게 될지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하늘만 쳐다보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땅을 쳐다보고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예수님의 승천의 의미는 우리안에 갇혀 있는 우리를, 하느님이 해 주시기만을 바라는 우리를, 하늘에서만 하느님만을 찾으려고 하는 우리를 사람들 사이에 보내시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보여 줍시다. 하느님은 바로 당신의 교회안에 계신 것을,
우리 안에 계신 것을, 주님을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 당신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2006년 5월 28일 주님승천대축일)
2006. 6. 5. 오후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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